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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박속 오징어탕

by 도덕마을(김금순) 2023. 8. 9.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여름에는 식용박으로 국이나 탕을 끓이면 

 무 보다도 훨씬 시원하고 맛이 있어

심을 곳이 없어서

마당에 작은 비닐하우스 위에 심었더니

하룻밤이면 순이 무척 많이 자라

순을 계속 잘라 주었는데

몇 개가 열렸습니다.

 

 

박속 낙지탕을 먹으려 멀리 서산까지 다녀온 적도 있는데

시골이라 살아있는 낙지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박속 낙지탕을 잘 못 먹는데

 

낮달님께서 싱싱한 오징어를 보내 주셔서

박속 오징어탕을 끓였습니다.

 

 

박 꽃은 저녁에 피어 아침이면 지고 

암 꽃이 진 자리에는

털이 송송 작은 박이 달립니다.

 

 

며칠 만에 박이 금방 자랍니다.

 

털이 아직 남아있고 손톱으로 살짝 찔러보면

손톱이 들어가면 박이 연하기 때문에

한 통 땄습니다.

 

 

얼음 이불 잘 덮고 도착한

오징어가 무지개 빛을 띄우고 있네요^^

 

통으로 속을 빼내어

다리에 붙어있는 내장은 잘라내고

입도 떼내고

굵은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몸통만 껍질을 벗겼습니다.

싱싱하게 바로 냉동시켜 놓고

 

 

박도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잘라 솥에 넣고

육수물에 끓였습니다.

 

 

오징어 3마리를

가로세로로 칼집을 넣고

잘라서

육수물에 박이 익으면

오징어를 넣고

 

고추 썰어 넣고 마늘 넣고

맑은 젓국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오징어가 연하고 박으로 끓인 국물이 시원합니다.

덕분에 시원한 오징어 박속탕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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