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비가 오더니 산들이 푸른 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이라 일거리는 많지만
진달래꽃도 보이고 푸른 싹이 보이니
일하다가 호미자루 던져놓고 홑잎 나물 뜯으려 갔더니
아직은 뜯을 정도는 아니라 그냥 돌아오다가
또 다른 양지쪽 골짜기로 갔습니다.
땅에서 자라난 땅 홑잎은 제법 자랐고
나무 홑잎은 끝에만 통통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뜯기는 시간이 걸려도
딱 알맛게 자랐습니다.
이곳도 가방을 안 가지고 갔다가
산에 다닐 때 입는 옷이라 주머니가 많아
주머니에 가득 뜯어 왔습니다.
손이 많이 가도 하나씩 정성스럽게 뜯었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후에
여러 번 헹구었습니다.
홑잎나물은 우리지 않고 데쳐서 바로 먹어도 되기 때문에
통깨 절구에 살짝 갈아서
홑잎은 마늘을 안 넣고 먹어도 되는데
맵지 않고 맛있는 집마늘이 있어서
마늘을 절구에 찧어 넣고
참기름과 마늘소금 깨소금 넉넉하게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고
잣도 올리고 사진 찍고
하얀 쌀밥에 홑잎나물 넉넉하게 넣고
비벼 먹었습니다.
연 초록색이 예쁘고
잣도 같이 넣었더니 고소한 맛도 나고
제가 좋아하는 나물이라
신나게 먹었습니다.
홑잎 나물은 날씨가 좋으면 금방 피어서
부지런한 며늘이 세 번 먹는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홑잎나물 차도 좋은데
내일과 모래가 춥다 하니
추위 지나고 다시 홑잎나물 뜯으려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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