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왔는데
이제는 손자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니
쉽게 못 온다고
중간고사 보기 전에 손자들과
초등생 쌍둥이들이 함께 왔습니다.
딸들이 온다고 열무김치를 담았는데
김치 담그는 방법도 알려 줄 겸
겨울을 노지에서 보낸 갓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와서 주문을 했습니다.
겉잎은 잘라내고 연한 속대만 보내왔습니다.
연하지만 익혀서 먹으려고
소금에 절여서
여러 번 세척을 하고
다시마, 표고버섯, 차수국 차를 넣고
찹쌀풀을 쑤어
채에 걸려낸 풀이 남아서
즉석에서 찹쌀풀 넣고
마늘 매실진액, 맑은 젓갈, 고춧가루에 버무렸습니다.
딸내미가 말 안 해도
차곡차곡 간추려
마지막 양념까지 얌전하게 위에 올려 주네요.
엄마가 음식 만들 때
지나가는 말처럼 이래저래 하면 된다는 말들이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음식 할 때 생각이 난다나요~^^
반찬은 잘하는데
아직은 김치는 안 담아 먹어서
같이 담았습니다.
갓김치 담아서 주방에서 하루 보냈는데
야생에서 자라서인지
고추냉이 먹는 정도로 맵고 톡 쏘아서
더 익혀서 먹어야겠습니다.
딸들이 자식들 키우면서
엄마가 저들한테 해 주시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청소와 자기들 베개 벗겨서 모두 빨아놓고 가고
한 끼 정도는 먹을 것을 준비를
해 와서 밥 한 끼를 만들어 줍니다.
손자들 잘 키우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딸들이 대견하고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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