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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33가지 야채와 함께 특별한 우렁쌈밥

by 도덕마을(김금순) 2015. 7. 8.

 

논 300평이 고래실 논이라 해마다 고민을 많이 합니다.

 

기계가 빠져서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모를 손으로 심을 때도 있었고

 

봄만되면 벼 심을 일이 큰일입니다.

 

연을 심을려고 하다가

 

올해는 보행 이앙기를 빌려서 힘들게

모를 심고 우렁이 종패를 구입하여 

넉넉하게 넣었습니다.

 

큰것을 넣으면 일을 하지 않고 짝짓기만 한다고 

어린것만 넣었습니다.

 

 

 

논뚝에 풀 깍으러 갔다가

벼마다 빨간 우렁이가 알을 놓은 것이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풀 숲까지 알을 낳아서 풀도 깎지 못하고 왔습니다.

 

 

 

풀 숲에도 물통에도

온통 딸기를 붙여 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때마침 서울에 사는 손자 친구들이 놀러를 왔습니다.

 

신기하다며 호기심 많은 꼬맹이들이

논에 들어가서 잡는 애들도 있고

 

밟으면 우렁이 알이 다칠까 봐 구경 만 한다는

꼬맹이도 있습니다.

 

저도 꼬맹이의 예쁜 마음 때문에 동심으로 돌아 갔습니다.

 

 

 

 

조금 건져온 우렁이를 삶아서

알맹이를 빼고 .

 

 

우렁이는 내장은 버리고 윗 쪽 살만 소금과 밀가루를 넣고

깨끗하게 닦아서 준비합니다.

 

 

 

 

 상추 넣고 만든 즉석 우렁이 무침입니다.

 

 

 

 

우렁 쌈장 을 만들어 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재료는 곱게 썰었습니다.

 내장과 머리를 뺀 멸치도

콩콩 절구에 찧어 넣고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볶아 줍니다.

 

 

 

된장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국물을 잘박하게 넣고 끓으면

마지막에 우렁이를 넣고 살짝 끓여 줍니다.

 

 

 

 

 

소쿠리를 들고

텃밭을 한바귀 돌며

쌈채를 뜯어와서 나열을 해보았습니다.

 

 

명월초,치커리 3종류,서양고추냉이,곤드래,미역취,곰취,상추,민들래,양상추

미나리,차즈기,고본,번행초,개똥쑥,천궁,금강초,루꼴라,샐러리,묏미나리,아이스플랜트,일당귀,방풍,스카롤라,

전호,바질,섬엉겅퀴,아마란스,산참나물,회향,적깻잎

 

함께 뜯어온 스테비아가 사진에 없네요. 

 

 

 

 

 

 

가운데 꽃은 안개꽃같아 보이지만  

베트남에서 시집온 새댁들이 좋아하는 고수꽃입니다.

 

 

 

 

 

 

상에 올리기 전에 신선하게 유지 하려면

깊은 볼에 물을 넣고

세척을 한 쌈채를 꽃꽂이 하듯이 돌려 담아놓으면

싱싱하고 보기에도 좋고 쌈채를 눈으로 확인하며 골라 먹는 재미도습니다.

 

 

 

 

 

 

 

 

약초 된장 과 쌈장처럼 만든 된장을 섞어서

야채를 넉넉하게 넣고 볶아

심심하니 부담없이 먹게 됩니다.

 

직접 키워서 먹는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산채들과 우렁이

 

특별한 우렁쌈밥입니다.

 

또 다른 귀농의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