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3주정도 있다가 갔습니다.
우리동네는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많기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데
병원 가는것을 자제하고
쌍둥이들은 감기도 함께 걸립니다.
큰 배랑 콩나물은 구입하고
산에서 캔 자연산 도라지를 곱게 분쇄를 해서
꿀에 재운 것을 동생이
선물로 준 것입니다.
쌍둥이 엄마인 큰딸은
유별나게 깔끔을 떨어서 아이전용 주방 세제도 가지고 다닙니다.
껍질채 먹는 것이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나요?
별나다 생각을 하다가도 어렵게 낳은 쌍둥이라
이해를 합니다.
옛날 수저는 얇아서 잘 파지기는 하는데
아이스크림 수저로
파니까 힘있게 더 잘 파집니다.
속을 파낸 배 한개에는 콩나물을 채우고
꿀을 넣어 줍니다.
꿀병 입구가 꿀을 적당량 덜어쓸수 있게끔 사용하기 편리하네요.
배 한개에는 미리 꿀에 재운 자연산 산도라지청을 채우고
빈 공간에 꿀을 더 넣었습니다.
돌산과 산속에서 캔 도라지청은
가저온 것을 그냥 먹기에는 자연산이라 아린맛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요리에 조금씩 넣어서 먹고 있습니다.
넘치는 국물을 받으려고
큰 뚝배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시작을 했습니다.
남은 콩나물과 속을 파낸 배도 뚝배기 위에 베보자기 속에 넣고
그 위에 배 두개도 놓았습니다.
2시간 정도 끓이려니
물이 부족하면 탈까봐
옛날 어머님께서 떡 찔때 배운 작은 접시도 엎어 놓았습니다.
베보자기는 윗쪽에 찝게를 집어준 뒤에
뚜껑을 열지 않고 두시간 푹 익혀 주었습니다.
타이머를 맞추고 딸가닥 거리는 그릇소리가 나니까
일하면서도 귀를 기울이니
태우지 않았습니다.
뚝배기 때문에
국물이 잘 고여 있습니다.
베보자기 채로 건저서 꼭 짜서 한병 만들어 놓고
남은 건지는 물을 넣고 다시 끓여서
국물만 먹습니다.
비타민 나뭇잎과 어성초 꽃이랑 담쟁이을 뜯어와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배 두개를 만들어서 쌍둥이 둘 한테 먹였는데
가래소리도 안나고 기침도 조용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
아로니아 꽃이 만개 할 때마다 꿀벌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계절 밥상 > 여름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로니아 줄기와 잎을 넣고 만든 식혜 (0) | 2015.07.09 |
---|---|
33가지 야채와 함께 특별한 우렁쌈밥 (0) | 2015.07.08 |
상추국과 상추 물김치 (0) | 2015.06.30 |
목이버섯 먹는 방법 (0) | 2015.06.30 |
메르스 예방 탕 (0) | 2015.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