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국 농장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장맛비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다리가 넘치기 직전까지 가고
여기저기에 도로가 파이고
차수국 하우스는 저면관수를 해놓은 덕분에
침수가 안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잔디밭에 손님이 오셨습니다.
처음 이곳에 귀농을 했을 때는
수많은 종류들의 희귀한 곤충이
많았는데 요즘은 덜 보입니다.
1) 냉 삼겹살 훈제
연일 계속 비가 오니
남편이
스테인리스 훈제통에 고기를
구워 먹자고 해서
돼지고기 삽겹쌀 2kg 사 와서
소금과 기름만 발라서
스테인리스 훈제통에 180도~200도에서
약 1시간 40분을 두었다가
꺼냈는데 참 맛있습니다.
뜨거울 때 썰어서 상추쌈 싸서 한 끼 먹고
큰 덩어리 하나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준비
새우젓을 따로 무침을 하려다가
새우젓 건지와 레몬청, 고춧가루
깨소금, 참치액을 섞어서
조선부추, 홍고추, 양파를 썰어서
물에 헹구어 물끼를 빼고
양념장에 버무렸습니다.
새우젓을 넣었더니
따로 준비를 안 해도 새우젓
맛이 나서 좋네요.
냉장고에 둔 고기 꺼내어
팬에 굳은 기름만 살짝 녹여
견과류를 뿌려 차가웁게
먹었습니다.
식구들이
차가워도 맛있네~^^
2) 포 오리 들깨 탕
강원도 인제에서 산양산삼 농사를
짓는 차수국 단골손님께서
카페를 오픈했다면서
복날 먹으라고 삼을 보내왔습니다.
유황오리 뼈 발라서
포 오리를 주문했더니
깔끔하게 안전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믿고 구입을 할 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먼저 한 마리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잠시 빼고
유자 쌍화차 1개를 끓였습니다.
작아도 1개로
2마리는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유자 쌍화차 끓인 육수에
핏물 뺀 오리를 반 나누어 넣으면서
날개와 다리 부분은 칼집을
내어 오그라 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선물 받은 유기 냄비를 꺼내어
조선파, 양파, 홍고추 적당하게
썰어서 넣고
푹 익히지 않고 꺼내어
먹기 좋게 잘라
오리 삶은 육수 조금 넣고
시항골님 들깨를
믹스기에 곱게 갈아서 채에 걸려
그대로 두었다가 뽀얀 윗물만 부어
산양산삼 4 뿌리 넣어 끓여
소금으로 간하고
남겨둔 장뇌삼 잎 올리고
홍고추 송송 썰어 딸이 달린 듯 뿌려
저녁이라 사진이 안 나와서
마당에 들고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면서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맛 없을 때 들깨 갈아
미역국이나 토란이나
이것저것 요리에 넣어 먹는데
오리에 넣었더니
별미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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