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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보름 나물도 개성시대 1, 2, 3

by 도덕마을(김금순) 2023. 2. 5.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동네 보름 행사를 못 하다가

어제 새벽부터 하루종일 점심과

남은 것으로 저녁까지 아래 윗동네 모여서 

윷놀이도 하고 무사하게

보름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서방님이 이장이라 모든 준비와

마지막 그릇 정리도 끝내고

모두 웃으며 잘했다는 박수를 받아서

수고하신 부녀회 회원님들

점심이라도 대접을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보름~

빼먹지 않고 꼭 챙겨 먹었던 보름나물

봄이 되면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나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고사리, 고비, 삼립국화, 찔레, 다래순

홑잎나물, 싸리순, 고추나물, 질경이

으름순, 취나물, 두릅, 가죽, 엄나무순

참나물, 미나리, 미역취, 어수리, 원추리 등~


머위줄기, 표고버섯, 박, 가지, 줄기상추

목이버섯 조금씩
따로 한 것도 있고 모둠으로 한 것도 있어서

 

보름나물 하려고 모아둔 박스를 열어보고
종류가 너무 많아 불리려고 그릇에 담다가
다 못하고 비슷한 크기와 아삭거리는 것과

섞어서 보름나물을 준비를 했습니다.

 

 

재배 고사리/자연산 고사리

 

재배 고사리/자연산 고사리


두 종류를 비교 하려고 한 솥에
같이 삶았습니다.

 

보름나물에 빠지지 않는 고사리

 

어느 분이 몇 년 전에

재배고사리와 자연산 고사리

비교 사진을 올려 달라고 하셨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비교가 되지요~^^


어릴 때부터 먹어왔던 산 고사리를
이곳에서 직접 꺾어 먹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고사리를 냄비에 물이 잠기도록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두면서 수시로 만져봅니다.
덜 물렀다 싶을 때 헹구고 찬물에 우립니다.

고사리는 찬물에서도 불기 때문에
덜 삶고 꼭 우려 내고 먹어야 된다네요.


햇나물은 금방 불려지고
묵은 나물은 불려서 삶아야 삶기 쉽습니다.

길이가 긴 나물은
따로 삶아 찬물에 우리고




고추 부각과 들깨 송아리 부각을
튀겨놓고 밥 비벼 먹을 때 넣으면

아삭아삭 고소하고 좋습니다.

 

1) 번
크기가 작은 것을 모두 같이 섞어서

찬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덜 불었을 때 찬물에 헹구어 우립니다.

우리 집 식구들은 너무 익은 것보다

살짝 덜 물러야 나물의 식감이 좋다네요^^

 

 

2) 번
두릅나물과 가죽나물, 엄나무 등
비슷한 크기도 같이 모아 삶아

찬물에 헹구어 우립니다.

 

 

머위 줄기도 손으로 잘라 끊어지면 불을 끄고
잔열로 익도록 그대로 두고

 

줄기 상추도 손으로 잘라보고

끊어지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두고

 

식용박도 같은 방법으로 그대로 두고

가지도 살짝 삶고,

표고버섯은 불리고

호박은 안 했습니다.

 

찰밥은 되직하게 하고 

참기름과 대파소금을 넣어 버무리고

 

냉동실에 두었던 모둠 콩을
꺼내어 세척을 하고

 

연잎도 해동시켜 한 끼 먹기 좋게
연밥을 만들어

 

김 올린 찜솥에 쪄 줍니다.

큰 나물은 작게 썰어

맛간장과 대파소금 넣고
마늘과 들기름 넉넉하게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볶습니다.

 

산 고사리도 작게 잘라 맛간장과

대파소금, 들기름 넣고 주물러

볶다가 적당하게 볶은 뒤에 


전분 가루를 넣어 물이 없게 하면
고사리가 다른 나물과 따로 놀지 않고

부드럽고  잘 어울립니다.

 

 

줄기상추 나물은 작게 잘라

아작아작 소리가 예술입니다.

 

자연산 목이버섯도 작게 잘라

 

가지, 박, 머위, 줄기상추, 표고버섯, 목이버섯
딱딱한 종류는 작게 썰어

 

모두 섞어 맛간장과 마늘, 대파 소금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볶은 뒤에 따로 놀지 않게 전분 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하고~^^

 

 

 

위에 모둠 나물 1, 2번을 모두 섞어

맛간장과 마늘, 대파 소금,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나무젓가락으로 뒤집어 주면서 볶았습니다.


그냥 무처서 먹어도 되는데
볶아야 보관이 좀 더 오래 하고
맛도 좋습니다.

 

따로 볶은 나물들을 함께 담고

 

작은 절구에 깨소금 찧고

 

 

빵 만드는 작은 틀에
양념한 찰밥을 밑에 1인분씩 넣고

 

 

해마다 따로따로

보름나물을 만들어 놓으면

남는 나물은 안 먹고 버리게 되어

꾀를 내어 보았습니다.

 

 

 

깨소금 듬뿍 넣고 모두 섞어

버무려 놓은 나물을

 

밥 위에 나물 놓고
냉동시켜 둔 파란 홑잎나물도 무처서

보기 좋게 살짝 위에 올리어
틀을 빼내고

 

 

들깨송아리, 고추 부각을 조금씩 빻아

 

 

 

1, ♥~~~ (나물 좋아하는 서방님 밥)

 

 

 


부각을 나물 위에 올리기도 하고

뿌려 주기도 하고 먹을 때

고소하고 아삭아삭 소리도 정겹습니다.


 

 

2, ♥~~~ (잡곡 좋아하시는 형부 밥)

 

 

 

 


3, ♥~~~ (도덕마을~저를 위한 밥)

 

 

 

차 마시러 갔다가 도자기 접시 하나 사서

저를 위해 
하트 틀에 밥을 담아 올렸습니다.

나물을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는데
비슷한 나물을 섞어서 삶아 볶고

모둠으로 만들었더니
시간도 절약이 되고
안 먹는 나물이 없어서 좋습니다.

 

 

해마다 만들어 먹었던 보름나물을

먹기 편하게 만들어 

연잎밥과 모둠 보름나물을

몸이 아픈 집 몇 집 나눔 했습니다.

 


식구들도 먹기 편하고 계속 먹게 된다며
엄지 척~~~~~~~~~♥

이 맛에 또 새로운 밥상을 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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