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들기름 칼국수

by 도덕마을(김금순) 2023. 1. 13.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장마같이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다녀오면서

이 비가 눈이라면 엄청 쌓이겠네~

염화칼슘 잔뜩 묻은 차도

비 맞고 싶을 것 같아 마당에 두었습니다.

 

 

들깨를 농사지어

직접 집에서 기름을 짜 먹으면 좋겠다며

직구로 기름 짜는 방아를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기름을 짜니까 향이 좋은데

 

여러 번 고장이 나서 

집에서 기름 짜는 것은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방앗간에서 들기름을 짜면서

참깨를 조금 섞어서 짜왔습니다.

 

고소한 들기름으로 들기름 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하고 

 

 

밀가루에 서리태 콩가루 넣고

들기름과 생강 청도 같이 조금 넣고

 

 

포토에 소금을 넣고 물을 끓여 

한 김 나간 따끈한 온도로 

물을 부어 주걱으로 섞어 준 뒤에

반죽을 합니다.

 

 

반죽을 할 때는 그릇 밑에

물에 적신 행주를 놓고 하면 힘이 들 듭니다.

 

 

 

반죽을 비닐봉지에 넣어

상온이나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었다가

밀기 전에 다시 주물러 주면

찰기가 더 생겨서 좋습니다.

 

서리태 콩가루라 색이 이렇습니다.

 

 

큰 덩어리를 그대로 밀면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밀기 좋게 반죽 덩어리를 작게

칼로 잘라서 밀기 시작합니다.

 

반죽을 되게 하면 밀기가 힘들고

질면은 달라붙어 실패를 하는데

전분 가루를 묻혀주면서 하면

달라붙지도 않고

찰기가 더 생겨서

전분가루를 뿌리면서 합니다.

 

 

 

처음 반죽 할 때는 반죽이 된 것 같았으나

비닐봉지에 넣어 놓으면

반죽이 처음보다 질어집니다.

 

반죽이 조금 질어서 밀기는 쉬웠습니다.

전분을 넉넉하게 뿌리고 밀어서

잘라 주었습니다.

 

 

물을 넉넉하게 넣고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밀어놓은 칼국수를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주고 

꿇어 올라오면 찬물을 

한 번 더 조금 넣고

끓어 올라오면 꺼내어

 

 

 

찬물에 두 번 헹구어 소쿠리에

물을 빼 줍니다.

 

 

들기름 넉넉하게 넣고

깨소금도 넉넉하게 넣고

 

 

칼국수도 넣고 간이 된 김을 넣으려고

소금은 조금만 넣고

위생장갑으로 버무려 주었습니다.

 

 

 

고소하고 찬물에 헹군 국수가 졸깃하고

맛있는 들기름 칼국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끓는 물에 치자 국수 조금 삶아

들기름과 소금 약간을 넣어 버무려서

고명처럼 올렸더니

우리 집 남자들 얼굴이 환 합니다.

 

국수를 좋아하고 들기름을 좋아하니

금방 한 그릇 뚝딱 했습니다.

 

맛있다!

맛있네!

잘 먹었다는 소리는 잘 안 합니다.

 

전에는 특별식을 해주면 맛있냐고 

물어보고 난 후에

숟가락을 들었는데.....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걸 보면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사계절 밥상 > 겨울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간장 만들기와 보름나물 준비  (0) 2023.02.04
배추 장아찌  (0) 2023.01.19
옛 추억 속에 그 맛~콩자반  (0) 2023.01.12
다식 만들기  (0) 2023.01.06
장어 보양식  (0)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