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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가을 밥상

땅 속에서 피는 꽃 양하(양애)

by 도덕마을(김금순) 2022. 10. 1.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추석 이면 어김없이 양하 꽃이 핍니다.

 

양하의 줄기 생김새는 생강과 비슷하고

어린 줄기와 잎은 식용으로 먹기도 하고

잎은 찜 요리할 때 깔고 찌면 좋습니다.

 

땅속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추석 무렵이면 무성한 양하 잎을 헤치고

땅도 파 봅니다.

 

 

올봄에 양하 몇 덩이를 옮겼더니

꽃이 덜 왔습니다.

 

 

급한 데로 양하 꽃을 캐다가

딤채에 넣어 두었습니다.

 

 

(양하 전과 산적 만들기)

 

한참만에 꺼냈더니

살짝 얼은 것도 있습니다.

 

 

껍질을 대충 손질을 했습니다.

 

양하 껍질은 질겨서 살짝 벗겨서 먹으면

먹기 편합니다.

 

많이 있을 때에는 양하 고추장 양하 청을 담기도 하고

해마다 무침과 다양하게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특유한 향과 맛이 있어 잘 먹지를 안 해서

올봄에 기계실을 지으면서

시집보내고

몇 덩이 옮겨 심었습니다.

 

 

올해는 송이가 참 귀했습니다.

 

이날은 산에 갔다가 딱 요만큼만 

송이를 채취를 했는데

양하 요리를 위해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전 부치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햇빛에 살짝 시들게하고~ 

 

냉장고에 있던 고기 꺼내어

 

양하를 잘 안 먹어 딱 요만큼만 만들었습니다.

 

남은 양하는 카트기에 곱게 갈고

 

 

송이, 홍, 청 고추도 소고기도 모두

카트기에 갈고

 

 

 

두부 두모를 물기 짜고

같이 버무려

 

 

계란 팬에 구워 먹고

 

 

양하 산적은 밀가루 입혀 

계란에 담가 부치고

 

 

계란 넉넉하게 넣고

 

 

수저로 떠 넣고

위에 양하 반쪽 올려서

 

 

노릇노릇 전을 부쳤습니다.

 

 

가을 가뭄에 양하 잎이 기운이 없네요^^

 

 

몇 잎 잘라오면서

뒤늦게 올라온 양하 몇 개 가지고 와서

 

 

양하 잎으로 모양도 내어 보고

 

구운 양하 산적을 올리어

사진도 찍어 봅니다. 

 

 

 

 

양하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입니다.

추운 곳에서는 덮어 주어야 겨울에

얼어 죽지 않습니다.

귀농해서 재배를 많이 하다가

겨울에 얼어 죽었었는데

다시 심어 지금은 제가 쓸 만큼만 키우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려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합니다.

 

그런데 저는 잘 먹습니다^^ 

 

늦었지만 제철에 나오는

계절 먹거리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