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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봄 밥상

견과루를 넣은 쑥 털털히

by 도덕마을(김금순) 2019. 3. 26.




도덕마을입니다.


봄이 오려다가 말다가

꽃샘추위에 일이 밀려있습니다.


동국이 싹이 많이 올라왔는데

날씨 때문에 삽목을 못하고

포토에 상토만 넣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 산 밑에 묵밭에 쑥이

돌 틈 사이나 마른 풀 사이에 쑥들이

털털이 만들어 먹기 좋은 크기로 숨어있습니다.


언니가 조금 뜯어왔는데

산에서 뜯었다며 아랫동네 예쁜 동생이 주고 가고

또 다른 동생이 주고 가서 갑자기 쑥 부자가 되었습니다.



양이 넉넉해서



언니가 뜯어온 쑥을 육수 내어 콩가루에 묻혀서

언니가 국을 끓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먼저 쑥을 세척을 하고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이 살짝 베이게 합니다.




작년에 단풍진 차수국으로 발효시킨 차수국을

절구에 빻아

곱게 가루를 내고





중간중간 단맛을 내기 위해 차수국을

설탕 대신에 솔솔 뿌리고

섞어줍니다.





 쑥에 밀가루 옷을 입히고


딸이 사온 잣도 넉넉하게 넣고


지인이 하시는 잣 농장 방문해서

까다가 부러진 호두를 넉넉하게 사온 호두도 많이 넣고




견과류가 쑥과 달라붙게

물을 넉넉하게 뿌리면서 밀가루도 넉넉하게 넣고





밑에 남아 있던 견과류는

물을 더 넣고 반죽을 해서

쑥 위에 올려 쪘더니

쑥보다 더 맛있습니다.


견과류가 많으면 밀가루와 버무려

 쪄서 먹어도 좋겠습니다.



김이 올라오면 조금씩 올려서

여러 번 쪄 주었습니다.



해마다 한두 번은 털털히를 해 먹는데

올해도

제철 음식 먹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