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입니다.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쑥 뜯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 만에
미음을 끓였습니다.
봄을 담은 쑥 된장 미음
쑥을 송송 썰어서
황태 껍질, 다시마, 멸치를 찬물에 넣고 끓입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쑥과 된장을 풀고
더 끓이다가 건지는 모두 걸러냅니다.
찰밥을 따로 하고 믹스기에
곱게 갈아서
국물에 넣고
된장을 넣고 육수에 간을 맞춘 것이라
폭닥폭닥 끓이기만 했습니다.
죽 통에 담아서
텃밭을 돌아다니며
먹어도 되는 꽃들을 뜯어
간밤에 흙들이 내린 비에 튀어
여러 번 물 받아서 살살 세척을 하고
제비꽃 3종류와
삼나물 잎
수를 놓듯 앵두 꽃, 하루나 꽃, 쑥, 괭이눈, 광대나물, 냉이꽃
한 송이 한 송이 올렸습니다.
봄 동산을 꾸며보고
식혀서 생수병에 넣어
빨대를 같이 넣어 쇼핑백에 담아
이웃에 배달을 했습니다.
건지를 삼키지 못하는 분에게
어떻게 하면 쑥 냄새가 솔솔 나고
쑥 된장국 같은 맛을 낼까?
마음은 급하고 머리는 쉽게 생각이 안 났지만
쑥 냄새와 맛이 나고 된장 맛이 뒤를 받혀 주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한 그릇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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