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봄 밥상

쑥 된장 미음

by 도덕마을(김금순) 2019. 4. 25.


도덕마을입니다.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이웃에 죽 끓여 드리려고

쑥 뜯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 만에

미음을 끓였습니다.





봄을 담은 쑥 된장 미음





쑥을 송송 썰어서




황태 껍질, 다시마, 멸치를 찬물에 넣고 끓입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쑥과 된장을 풀고


더 끓이다가 건지는 모두 걸러냅니다.







찰밥을 따로 하고 믹스기에

곱게 갈아서

국물에 넣고






된장을 넣고 육수에 간을 맞춘 것이라

폭닥폭닥 끓이기만 했습니다.





죽 통에 담아서




텃밭을 돌아다니며

먹어도 되는 꽃들을 뜯어

간밤에 흙들이 내린 비에 튀어

여러 번 물 받아서 살살 세척을 하고





제비꽃 3종류와

삼나물 잎





수를 놓듯 앵두 꽃, 하루나 꽃, 쑥, 괭이눈, 광대나물, 냉이꽃

 한 송이 한 송이 올렸습니다.






봄 동산을 꾸며보고





식혀서 생수병에 넣어

빨대를 같이 넣어 쇼핑백에 담아

이웃에 배달을 했습니다.




건지를 삼키지 못하는 분에게

어떻게 하면 쑥 냄새가 솔솔 나고

쑥 된장국 같은 맛을 낼까?


마음은 급하고 머리는 쉽게 생각이 안 났지만

쑥 냄새와 맛이 나고 된장 맛이 뒤를 받혀 주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한 그릇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