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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봄 밥상

정월 대보름 나물과 오곡밥

by 도덕마을(김금순) 2019. 2. 16.


도덕마을입니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웁네요.

미리 보름나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보름나물을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서 글도 많이 올렸고

막상 나물 종류를 많이 만들어

건조해서 갈무리를 해 두어도 정성을 들인 만큼


만들어 방상에 올리면 식구들은 즐겨 먹지를 안 해서

이제는 먹을 만큼만 하기로 했습니다.




보름나물 10가지와 아로니아 고추장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금치를 건나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크게 자란 시금치를 사돈께서 언니 해주라며 한 박스를 보내 주셨는데

묵나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금치 뿌리 부분에 흙이 있을까 봐

한 잎씩 떨어지게 모두 잘라서

물에 여러 번 세척을 하고 끓는 물에 삶아서 얼른 찬물에

한번 헹구어




햇빛 좋은 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널어 말려

한번 먹을 만큼 무더기를 만들어 보관을 하고

국 끓일 때 그대로 넣고 끓이기도 하고

시금치 밥도 만들어 먹으려고요^^



(보름나물 준비하기)



염장해둔 싸리버섯과 굽더덕이 버섯은

찬물에 소금물을 우리고


저온 창고에 있던 무와 당근 배추도 꺼냈습니다.





고사리는 야산고사리입니다.

조금 핀 것도 있지만 저는 야산고사리를 좋아합니다.

찬물과 함께 넣고 펄펄 끓으면 그대로 두면

속까지 잘 익습니다.

너무 익히면 볶을 때 죽이 되기 때문에 고슬고슬할 정도가 되면

찬물에 우립니다.



왼쪽 사진은 시금치나물입니다.


끓는 물에 한번 데치고 우리지 않고

짜서 바로 나물을 합니다.


 



굽더덕이 버섯은 칼로 먹기 좋게 자릅니다.


싸리버섯과 잡버섯은 먹기 좋기 찢습니다.


염장한 종류는 염분이 있기 때문에

간은 볶은 뒤에 보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텃밭에 심은 가지를 건조해두었습니다.

끓는 물을 부어 말캉하게 불리면 물에 잠시 담가 둡니다.


애호박도 끓은 물에 한번 대치고


당근과 무는 소금에 살짝 절이고






모두 준비를 하고



(보름나물 볶기)






팬 하나에 들기름 넉넉하게 넣어

흰색부터 볶아내면 팬을 계속 닦지 안 해도 됩니다.


당근도 소금에 살짝 절였더니 색이 예쁩니다.




(고사리 볶는 방법)




고사리나 고비, 쓴 나물 종류는 우려내야 맛이 좋습니다.


우리면서 불기 때문에 약간 덜 익게 삶아야 합니다.


집간장과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들기름에 볶습니다.


가끔은 고사리가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설탕이나 꿀을 아주 조금 넣으면 맛이 더 좋더라구요.

고사리는 꼭 짜도 볶으면 물이 많이 나옵니다.

볶다가 전분이나 찹쌀가루를 살짝 넣고




볶아주면 물기가 없습니다.

나물을 같이 담을 때는 물끼기 있으면 보기가 싫더군요.


고비도 고사리와 만드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오른쪽은 시금치나물입니다.

연하고 맛도 좋습니다.





위쪽부터


호박나물, 고사리, 무나물

가지나물, 싸리와 잡버섯, 곤달비 나물, 당근

숙주, 시금치나물, 굽더덕이버섯


모두 볶은 나물을 통에 담았습니다.



(배춧국 끓이기)




배추를 찬물부터 넣어 끓기 시작하면

그대로 식을 때까지 두면 속까지 잘 익습니다.

먹기 좋게 썰어 놓고 된장과, 마늘, 표고버섯가루, 밀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쌀뜨물에 멸치와 다시마, 황태 껍질을 넣고 끓이다가 건져내고

버무려 놓은 배추를 넣고

붉은 고추 다져서 넣고 심심하게 간을 보고

나물밥에 같이 국으로 먹습니다.


 



아로니아 고추장이라 색이 검습니다.





우리 집은 산이 많아서 해가 빨리 넘어갑니다.


장독 위에 올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곡밥)


밥쟁이인 제가 평소에는 한두 가지 섞어서 먹고

여러 종류를 섞어서 하는 잡곡밥을 싫어하다 보니

보름 날에나 오곡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찹쌀은 불리지 않고 그냥 하면 밥이 힘이 있는 것 같아 불리지 않고

 팥은 한번 삶아서 놓고

수수, 조, 율무는 물에 불려 놓습니다.


밤과 잣도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오곡을 섞어 조리질을 합니다.


소금을 넣고 물을 맞춘 뒤에 위에 밤과 잣을 올리고

잡곡 취사를 합니다.





오곡밥이 잘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방금 한 공기 먹었습니다.

보름달같이 둥근 뚜껑 있는 그릇에 담아

앞집에 들고 가려고요^^


오늘이 주말이라 동생이 올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