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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봄 밥상

아카시아 꽃 떡과 묵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5. 28.


도덕마을입니다.


하다 하다 별짓 다 한다고 할까 봐

망설이다 올립니다~^^


2주전에 일하다가도 갑자기 산에 활짝 핀 등나무 꽃이 생각이 나서

남편한테 같이 가자고 했더니 바쁘다고 노~


형부한테 부탁을 드렸더니

아로니아 전지 2차 하시느라 바쁜데도

언니와 함께 같이 따라 나셔 주십니다.


아로니아 전지는 싹나기 전에 전지를 해주고

꽃이 지고 나면 다시 2차로 순치기를 합니다.





장화 신고 보라색 꽃이 보이는 곳으로 갔는데

등나무 꽃이 활짝 피고 떨어져

그늘진 곳에서만 조금 따왔습니다.







누구나 고개를 숙여야 볼 수 있는 세신 (족도리 풀)

꽃꽂이로 해봤습니다.





아카시아꽃과 도토리 묵 쑤기




올해는 같은 동네에서도 온도 차이가 심하다 보니

아카시아도 핀 곳이 있고 안 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집은 아카시아 효소를 담아서 농사에 사용을 하는데

아직은 못하고 있습니다.


딱 맞는 아카시아를 골라 따서 물에 헹구어

키친타월에 올려 물을 빼고







그 사이 도토리를 가을에 주어서 전분을 만들어 물 녹말로 얼려둔

도토리 녹말로 묵을 되직하게 쑵니다.


무엇이든 묵에 첨가를 하려면 되직하게 쑤어야 좋더군요.


도토리 묵 쑤기=들기름 한 수저 팬에 달구어 물 녹말1: 물 4.5를 잡아 끓입니다.

옆에 물을 놓고 농도에 따라 더 넣기도 하면서

마지막에 소금 약간 넣고 뜸을 오래 들입니다.



다 끓인 묵은 스테인리스 그릇에 기름을 살짝 발라 부어 주고

위에 아카시아를 올려 밀착이 잘 되게

눌려주고 식힙니다.








두메부추 넣고 양념장도 만들고






도토리묵을 먹기 좋게 썰어서 반은 뒤집어 놓고 사진도 찍고










양념장을 도토리묵에 올리어 밥상에 올립니다.





아카시아꽃과 삼잎국화떡



무늬 둥굴레 잎이 넓은 것을 따고

장식할 꽃도 준비하고

삼잎국화 연한 새순을 잘라서 세척을 하고







송송 썰어서 냉동실에 흰 점박이 꽃무지 절식하기 위해 냉동해 둔

쌀가루와 곱게 빻아 줍니다.






아카시아꽃을 넉넉하게 넣고 쌀과 함께

분쇄기에 곱게 빻아 소금 넣고 반죽을 합니다.





아카시아를 많이 넣었는데도 색만 변했지 잘 표시가 나질 않습니다.






삼잎국화 반죽도 찌고





 참기름에 찐 떡을 버무린 뒤에 잣가루를 내어

버무려준 뒤에









보기 좋게 무늬 둥굴레 잎에 올려 보고

꽃 놀이를 해봤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지 않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꽃놀이도 보기만 하고 끝난다면 허무한데

먹을 것이 있어서 더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