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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가을 밥상

밥도둑 고추장물 만들기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11. 1.



도덕마을입니다.


갑자기 비가 오면서 추워졌습니다.

앞산 뒷산에 울긋불긋 단풍도 빗님 때문에 많이 떨어지고


추위가 온다고 해서 서둘려 한 골 심은 고추를 땄습니다.




올해는 늦게까지 고추가 달려있습니다.

병든 것도 가끔 있지만

상태가 좋은 고추가 더 많이 있네요.


애기 고추만 따로 골랐습니다.





풋고추에 소금을 슬슬 뿌려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물 약간을 넣고 버무려

김 오른 찜 솥에 쪄서

건조기에 건조를 했습니다.


달라붙지 않게 찐 뒤에 가루를 묻히면 일은 쉬운데

반찬 할 때 가루가 떨어져서

올해는 쪄서 바로 건조를 해두었습니다.


약 오른 고추는 반을 갈라서 식초 물에 담갔다가 찌고

건조를 해두고 튀겨 먹으면 칼칼하고 맛있습니다.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먹기 좋게 썰어

겨울 동안 먹을 것을 냉동고에 보관을 합니다.





못생겼지만 농사지은 것이라 알뜰하게 따서

생수병에 소금물을 넣고

삮혀놓았습니다.

먹을 때 한 병씩 잘라먹기 좋아서

해마다 생수병에 삮혀줍니다.



밥도둑 고추 장물 만들기









시내 고깃집에 가지고 가면

갈아줄 것인데 시내 가는 시간에 집에서 해보려고

사용하던 카트기가 있어서 해보니 칼날이 두 개라 잘 안되었습니다.


흰점박이 분쇄하려고 사놓은 새 카트기를 사용 안 하고 있어

날이 4개짜리라 해보니 참 잘 됩니다.


많은 양을 쉽게 했습니다.







작게 카트 시킨 고추에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오랫동안 볶아주면서

물기가 없어지면 소고기를 넣고 다시 볶아줍니다.






고기가 익었을 때 집 간장과 맑은 액젓을 넣고

끓이면서  짭조롬하게 간을 맞추어 줍니다.


오래 보관을 하려면 소독한 유리 병에 진공으로 해주면 좋고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고 먹으면 가끔 한 번씩 끓여 주면 됩니다.


비도 오고 주방이 어두워 노르스름한 예쁜 고추 색이 안 보이네요~








식구들이 모두 맛있다고 해서

조금씩 여러집 나누어 주었더니 얼마 남지가 안 했습니다.


이 밤에 서리만 안 오면 시항골님 밭에 있는 고추 따다가

더 만들어 놓으려는데

아마 밤 사이에 서리가 올 것 같습니다.


고추에는 영양도 많고

밑반찬으로 만들어 놓으면 요리할 때

조금씩 넣어 주어도 좋습니다.


해마다 고추만 다져서 들기름에 볶아 간장 넣고 만들어 놓고 사용하는데

고기 넣고 액젓을 넣고는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보세요^^

밥 도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