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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봄 밥상

고추로 차려진 밥상

by 도덕마을(김금순) 2017. 4. 4.



도덕마을입니다.



어제 점심에 무얼 먹을까?

하고 있는데

소식도 없이 금바다님께서 택배를 보내 주셨어요.


뜯어 보니

미니 파프리카와 꽈리고추,

현미 떡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 오늘은 고추로 점심을 차려 먹어 보자고

재미난 발상이 ~^^



1) 꽈리고추 볶음




꽈리고추가 큰것이라

세척을 한 후에 꼭지를 따고


팬에 고추만 먼저 넣고 물기를 날려주고

들기름 넣고 죽염을 뿌려주며

가위로 큰 고추를 자르고 머리와 내장 뺀

멸치를 넣고 함께 볶다가

조선간장과 물엿 조금 넣고 마무리했습니다.





꽈리 고추를 넣고 멸치와 볶았습니다.







고추는 조금만 농사를 짓습니다.


농약을 안하기 때문에

해마다 늦게 까지는 못먹었는데

작년에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잘 따서 먹었습니다.



2) 고추 부각




연한 고추는 꼭지만 따고 세척을 하고

바로 쪄서 건조했다가 튀겨 먹지만


약이 오른 고추는 반을 자른 뒤에

식초물에 담갔다가 찌면 덜 맵습니다.






고추를 밀가루나 튀김가루에 묻혀서

살짝 찐 뒤에 다시 가루를 더 묻혀서 건조를 하면

달라 붇지가 않고 빨리 건조가 됩니다.


가루가 많이 묻는 것을 싫어하면 그냥 말려도 좋습니다.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볶다가

죽염이나 소금, 설탕을 뿌려서 먹어도 맛있고


고추장과 물엿, 양념을 넣고 끓이다가

튀겨놓은 고추를 넣고 양념을 묻혀줍니다.






  



3) 고추 장아찌





빨리 만들어 먹으려면

썰어서 장아찌를 만들고


오래 두고 먹을 것은 통으로 담아둡니다.





통으로 만든 고추 장아찌를 잘라서

양념에 묻히기도 하고


곱게 다져 볶아서 먹어도 밥 도둑입니다.







간장으로 만들어 놓은 간장 장아찌입니다.





4) 미니 파프리카



미니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으려고 세척을 하고

고추 된장에 생으로 찍어 먹었습니다.






5) 고추 된장







약이 바싹 오른 땡초를 장갑을 끼고 송송 썰어

콩은 압력밥솥에 푹 익혀서 식혀두고

약초 된장과 소금을 조금 넣고 버무려서

익혀둡니다.





매콤한 고추 된장입니다.


묵은 약초 된장을 그냥 먹기에 색이 검어서

봄이면 씨 된장처럼 보리쌀도 끓여 넣고

청국장 가루도 넣고 새로 만들어 익으면 먹기도 합니다.



그중에 가을이면 땡초를 넣고 만든 된장이

우리 집 밥상에 잘 올려집니다.


된장 끓일때 넣어도 칼칼하고요^^



고추로 차려진 밥상으로 별스럽게 한 끼를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