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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유채 기름과 오만둥이 밥

by 도덕마을(김금순) 2014. 10. 16.

 

 

어릴때 봄이면 가장 먼저 뜯어 먹었던

하루나 나물이였던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이름이 다양하게 불리어 지고

우리 동네에서는 삼동초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몇번 심어 보기는 했었지만

나물만 먹어 보았습니다.

 

올 봄에 꽃도 보고 씨앗으로 기름을 짜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나 씨앗은 이웃집 할머니께서 주셔서

밭을 갈고 씨앗을 훌훌 뿌렸는데

 

들깨 베여내고 너무 늦게 심어서 인지

겨울에 얼어 죽기도 하고

하루나 씨앗이 오래 묵은 것이라 발아율이 적었습니다.

 

 

 

띄엄띄엄 하루나가 살았지만

꽃이 피니까 노란색 유채꽃이 이쁩니다.

 

샐러드 할 때 하루나 꽃을 넣기도 하고

껍질을 벗겨낸 대공을 먹기도 했습니다.

 

 

 

 

마당에 천막을 피고

도리깨로 타작을 했습니다.

 

 

 

 

 

잘 여문 씨앗을 키질을 하고

건조를 한 뒤에

기름집에 가지고 갔습니다.

 

두곳을 가서 퇴짜를 맞고

 

물어물어 다른 기름집에서 기름을 짰는데

정말 양이 적게 나오더라구요.

 

 

 

 

냉동실에 얼려둔 오만둥이 를 넣고

밥을 했습니다.

 

 

 

 

양상추,명월초 오이,토마토는

텃밭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급할 때 사용하는 채칼 입니다.

날카로와서 조심을 해야 합니다.

 

 

 

 

오이는 채칼을 이용하고

양상추명월초는 곱게 썰었습니다.

 

 

 

 

 

유채 기름 으로 비벼 먹었는 데

들기름 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방앗간 주인이

유채는 기름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들기름 짤 때 함께 짜서 먹으라고 합니다.

 

 

내일은 들깨 베어낸 밭에 하루나를 다시 뿌릴려고

미리 찍어 놓았던 사진이 생각 나서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