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버섯이 있어서
가을이 오기전 서둘려 농사일을 마무리 하고
산에 갈 준비를 합니다.
초가을 에는 버섯이 다양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이 때만 해도 올해는 버섯이 풍년이 될 것 같았습니다.
급할 때는 산에서 손질도 못하고 대충 가져온 버섯을
밤에 모여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버섯을 다듬습니다.
버섯 다듬은 밑둥을 배낭에 담아 두었다가
산에다 돌려주고 오기도 합니다^^
잘 다듬은 싸리버섯은
소금을 넣고 속이 익을때 까지 익혀서
물을 자주 갈아주며 독성을 빼줍니다.
이상하게 잘 우려서 먹어도 싸리버섯을 먹게되면
화장실을 자주 가기도 합니다.
들기름을 넣고 볶아줍니다.
쌀뜸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호박이 싸리버섯과 잘 맞는것 같습니다.
가끔 끓여 먹는 도덕마을 우리집 단골 찌개입니다.
마당에 백련을 심을려고 한 쪽을 파 놓았는데
물이 있으면
모기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퇴비를 잔득 넣고 토란을 심었습니다.
저랑 언니는 토란을 만지면 가려워서
형부가 토란 껍질을 벗겨서 줍니다.
소금을 넣고 속이 익을 때까지 토란 줄기를 파랗게
데쳐줍니다.
소고기는 양지 부위로 푹 익혀서 찢어놓고
토란도 먹기 좋게 찢고
옆옆이 담아둡니다.
양푼 한쪽에서
집간장을 넣고 조물 거리다가 밀가루를 넣고 버물려 줍니다.
고추가루 마늘을 넣고
한 그릇에 모두 무치니까 설거지 꺼리가
적어서 좋습니다.
그 사이 펄펄 끓는 육수에 건지를 넣어주고
한번 더 끓인 뒤에
모자라는 간을 소금으로 맞추고 먹습니다.
가을에 별미로 싸리버섯 육계장을 끓여주면 잘 먹습니다.
가을은 버섯이 있어서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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