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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팥죽 끓이기^^

by 도덕마을(김금순) 2013. 12. 22.

 

벌써 동짓날이 다가옵니다.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절기에 대한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동지에는 꼭 팥죽을 끓여서 먹었고

친정 어머니는 팥죽을 많이 끓여서 장독 위에 두시면

날씨가 추워서 팥죽까지 꽁꽁 얼었던 기억이 납니다.

 

딸래미들 결혼 하기까지는 꼭 절기를 챙겼습니다.

 

저랑 언니는 팥죽을 좋아해서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팥죽을 끓여 먹습니다.

 

 

 

동네 어르신께서 붉은 팥을 타작 하시고 계십니다.

 

빛깔에 따라 붉은팥·검정팥·푸른팥·얼룩팥 등등

팥은 종류가 많다지만

그중에 제가 직접 보고 알고 있는것은

붉은팥(적팥)과 재팥,이팥 뿐입니다.

 

30년 전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어 이팥 물을 삶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먹었던 재팥을 동네에서 구입하고

생수병에 담아서 저온 창고에 보관을 해두면

벌레가 안먹어서 좋습니다.

 

끓여 놓으면 붉은팥보다 덜 예쁜색이지만  

구수한 맛 때문에 우리집은 재팥으로 팥죽을 끓여서 먹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팥은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인뒤에

팥물은 버려줍니다.

 

그냥 끓여도 되겠지만

한번 끓여서 버리고 새로 물을 넣고 팥죽을 끓이면 맛이 좋습니다.

 

 

 

 

재팥으로 끓였어도 익으면 붉은색이 납니다.

 

압력 밥솥에서 끓이면 쉽게 익어서 좋습니다.

혹여 팥 껍질 때문에 압력밥솥 추가 막힐수가 있으니

신경을 쓰고 팥을 익힙니다.

 

 

 

소쿠리에 놓고 팥 껍질을 걸려줍니다.

귀찮아도 이렇게 하면 팥죽이 부드럽습니다.

 

쉬웁게 하려면 식은 뒤에 믹스기에 그냥 분쇄를 해서 끓여도 됩니다.

 

 

 

껍질을 거른 뒤에 가만이 두면

앙금이 가라 앉습니다.

 

 

 

 

 

그사이에 현미 찹쌀과 멥쌀을 섞어서 빻은 가루를

익반죽해서 새알을 만듭니다.

 

우리집에서는 찹쌀만 넣고 새알을 만들면 새알이 늘어 진다고

멧쌀과 섞어서 합니다.

 

쟁반보다 접시에 새알을 만들어 놓으면

솥에 넣을때 편합니다.

 

 

 

 

팥죽을 싫어하는 서방님~

 

육수를 따로 끓여서 미역도 조금 넣고

새알심을 넣어 팥죽 대신에 따로 끓여 줍니다.

 

 

 

 불린쌀을 넣고 팥 걸러놓은 윗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고

끓기 시작하면 남은 앙금까지 모두넣고 팥죽을 끓입니다.

 

 

 

죽이 끓기시작하면 만들어 놓은 새알을 넣어줍니다.

새알이 익으면 떠올라 옵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소금을 넣어주고 한번더 끓여줍니다. 

 식성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합니다.

  

 

 

토종갓을 넣고 동치미를 담았더니

동치미 국물이 붉은색이 납니다.

 

마당에 항아리에 있는  동치미가 살얼음이 끼여있어

뜨거운 팥죽이랑 함께 먹으니 딱 궁합이 맞는것 같습니다.

 

 

 

 

 동짓 나들이 할 일이 있어서 미리 끓여서 먹었습니다.

(12월 22일이 입니다.)

 

팥죽 끓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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