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김장,장 이야기

대가족과 함께하는 김장 ^^

by 도덕마을(김금순) 2013. 11. 27.

 

2013년 김장을 했습니다.

 

언니네 식구들과 우리집 식구들 26명이 모두 모였고

친정 엄마와 동생 식구들 

 언니 막내 딸래미 시부모님과 조카 그리고 지인두분~

 

외지에서 온 식구들이 39명이 모여서 김장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섞어 만든 발효퇴비와

계분 발효시킨것을 쎄렉스로 형부와 서방님이 뿌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산이 둘러 쌓여 있는 곳이라 해가 짧아

배추 씨앗을 일찍 포토에 넣습니다.

씨앗을 포토에 넣은 후 날씨가 무더워 많이 죽어서

 배추 씨앗을 두번 부었습니다.

 

 

 

퇴비를 뿌린 후에 관리기로 로타리를 치고

토착미생물 배양액과 액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밭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두줄 심기로 1200포기를 모종을 했습니다.

 

두줄 심기를 하면 고랑이 적어지면서 풀을 덜 뽑아도 되고

배추끼리 서로 의지해서 묶어주지 안해도 됩니다.

 

땅을 효율있게 사용이 됩니다.

 

 

 

고랑에 풀도 몇번 메주고~

 

   

 

추위가 빨리오면 속이 차지 않을까봐 배추가 성장이 더디어서

 웃거름으로 요소비료 한번 주고

수시로 매미채와 핀셋으로 벌래와 메뚜기 나비를 잡았습니다.

 

 

 

 배추 농사를 오랫동안 지어보지만 올해처럼 벌레가 많은 것은 처음입니다.

모기장과 친환경농사용 부직포로  배추밭을 씌우고 키웠습니다.

  

 

 

지난 주에는 주중에 추워진다고 해서 배추를 미리 뽑아

형부랑 언니는 마당에 덮어 놓고

저는 두고 먹을 배추를 자루에 담아 저온창고에 넣습니다.

 

파를 심었는데 벌레가 많이 먹어서

겨울을 지나고 내년 봄에 새로 움트면 먹을려고 남겨 두고 

아진씨한테 파를 구입했습니다.

미리 다듬어 저온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해마다 가마솥에 육수를 끓였는데

올해는 이동하기 쉽고 관리하기도 쉬운

질이 좋은 양은솥을 구입했습니다.

.

딸래미 먹일려고 사놓은 손윤경님표 통 황태랑 선물로 들어온

황태를 모두 넣고 담백한 맛을내는 솔치와

멸치,파뿌리,대추,말린 표고버섯을 넣고 푹~끓였습니다.

 

 

 

김장 양념에 넣을려고 끓이는 육수가 어찌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국수를 삶아 육수를 들어내어 야생버섯을 넣고

잔치 국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남의 일손을 빌려서 하려니까 모두 바빠서 해줄 분이 안계시내요.

절일때 시간을 단축 하려고 배추를 다듬어 절이는 곳 옆에 쌓아 두었습니다.

 

요즘 이장 교육에다가 마을 교육이 연속 있어서

일손을 도웁지 못하던 이장님!

배추 절이기를 위해 여러겹 비닐을 깔고 절일 준비를 합니다.

 

 

 

 

금이간 오래된 항아리에 담긴 소금이

 뽀송뽀송 한게 좋습니다.

 

 

 

배추 겉잎은 볼폼없어 보여도 속이 이렇게 예쁜 노란색입니다.

신품종이라 갓이 얇고 배추 길이도 딱 맞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3분의 2쪽까지 칼집을 내고 두손으로 반으로 쪼개주면 배추잎이 버리는것이 적지만

속이 너무 꽉 차서 어쩔수 없이 그냥 반으로 짤랐습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배추 마지막 단계는 서방님이 합니다.

어찌나 딱 맞게 절이는지

김장 일정을 잡을때는 서방님 스케줄을 맞추어 잡습니다.

 

 

 

 

큰 땅콩 고무통에 소금이 더이상 녹지 않는 농도에

쪼갠 배추를 담구어 형부가 건져주면 서방님은 차곡차곡 놓고 웃소금을

배추 크기에 따라 양을 조절하며 뿌려줍니다.

 

언니는 짜르고 저는 소금 퍼다주고 손이 밀리는 곳에 도와주며  합니다.

 

 

 

배추속을 준비 합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배추속에 들어가는 양념 건지를 싫어 해서

무우 즙만 넣고 담그기도 합니다.

 

올해는 콩 분쇄기 기계에 갈아서 넣었습니다.

 

 

 

갓은 늦게 씨앗을 뿌렸더니 연합니다.

 

 

 

육수를 끓여낸 후 솥에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아침에 미리 불려 놓은 찹쌀을 넣고 가끔 주걱으로 저어 주고

불을 빼고 뚜껑을 닫아 놓으면 죽이 됩니다.

 

양은 솥에 끓이니까 장작도 덜 덜고

이동도 편하고 솥 세척하기도 좋습니다.

 

 

 

장작불에 고구마도 구워먹고~

 

 

 

 

해마다 곰삭은  멸치젓을 끓이지 않고 그냥 넣었는데

올해는 멸치젓을 끓여서 한지에 걸렀습니다.

 

찹살풀과 갈아놓은 무우와 육수를 먼저 넣고

새우젓,멸치젓도 넣고

 

 올해는 감기에 좋은 곰보배추 액기스를 넉넉하게 넣고

100초 효소도 함께 넣었습니다.

 

 

 

 

생강,마늘 ,대파, 갓, 쪽파를 넣고

고추 가루랑 버무려 줍니다.

 

양념 버무리기는 힘이 드는 일이라 남동생과 사위들 몫입니다.

 

 

 

소머리도 한마리  끓였습니다.

 

 

 

우리집에는 김장때만 사용하는 중고 전용 싱크대가 2대 있습니다.

다섯사위들과 남동생 세부부 우리집 딸래미들이 열심히 잘들 합니다.

손자 손녀들은 구경을 합니다.

 

 

 

포항에서 가져온 과메기랑 동네에서 맞춘 두부

술은 별로 좋아들 하지는 않지만 막내동생이 가져온 하수오주 한병을 비웠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많아도 손수 산에서 주어온 도토리 묵을 쑤어 오셔서

새참으로 먹었습니다.

 

 

 

 

 동생들과 사위들이 어죽 끓여 먹자며 고기도 잡아 왔습니다.

고비와 토란대랑 파를 넣고 어죽도 끓여 먹었습니다.

 

 

 

 

김장때 수육이 빠지면 않되지요.

 고기 양이 많아 탈까봐 물을 한공기만 넣고

 

 양파랑 표고버섯 칡즙 간장 후추,울금,생강가루를 넣고  돼지고기 쫄대기 살을

솥에다 직접 재웠다가 약불~강불~약불로 1시간 익혔더니

물에다 삶은것 보다 훨씬 맛도 좋고 쫄깃거려서 인기가 최고 였습니다.

표고버섯도 함께 썰었더니 잘 먹었습니다.

 

 

 

오전에 배추를 씻어놓고 점심 먹은 후에 버무리기 시작 합니다.

양념은 같이 해놓고 각자 자기것은 본인들이 버무려 갑니다.

 

몇사람은 통 정리를 돕습니다.

약 100여개 김치통에만 채우고

따로 보관하는것은 올해는 안했습니다.

 

올해 저온 창고가 고장이나서 보관 해둔 묵은지를 모두 버렸습니다.

 

 

 

멀리서 보내온 굴은

걷저리를 넉넉하게 담아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두 모일때 막내 사위가 아이들을 위해

헤여지기 섭섭해서 불꽃놀이도 하고

 

제주도에서 사돈이 주문 배달시킨 흑돼지 바베큐로

2013년도 김장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우리집 올케들이 담당하는 일입니다.

 

내년 김장 때 다시 쓰려고 앞치마랑 장갑은

깨끗하게 빨아서 물기 제거를 한 후에 저온 창고에 보관을 합니다.

 

날씨도 좋고

일년에 가장 큰일을 올해도 아무일 없이 잘 끝냈습니다.

 

4대가 함께하는 한 가정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해서

가족 사진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