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국 농장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귀농하고는 하고 싶은 것은
할 수만 있으면 하고 살려고 합니다.
동물 키우기도 다양하게 해 보았는데
그중에 버킷리스트가
병아리 자연 부화 시키는 것이어서
자연부화를 하려고 노력은 해 보았는데
실패하고는
병아리 부화기를 빌려와서
닭도 부화시켜 보았고
기러기도 부화를 시켜 보았는데
부화기 주인이
꿩 부화를 시켜 보라고
꿩알을 넣어주고 가셨습니다.

요렇게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더군요.

서로 몸을 기대고 털을 말리고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전구로 온도도 맞추어 주면서
정성껏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똘똘하게 잘 자랐는데
틈만 나면 통통 뛰어 날아다녀서
손자들 보여 주려고
모두 날려 보내고 두 마리만 키웠습니다.

올 가을에 마당에 있는 돌판 위에
이웃에서 꿩을 잡았다며 올려놓았더군요.
산골에 살다 보면 이래저래 먹을 것이 생깁니다.
꿩은
차에 부딪쳐서 주어 온 적도 있었고
솔개가 물고 가다가
뒷마당에 떨어떠린적도 있었던
동화 같은 일들이 가끔 있습니다.

무 삐져서

무를 약불에 고추장만 넣고 볶아

손질한 꿩고기를

잔뜩 넣고 한 솥 끓여
꿩주신 분과 같이 먹었습니다.
.
.
.
꿩 두 마리 키우다가
한 마리는 열린 문 사이로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쪘습니다.
사진 찍을 생각을 안 하다가
꿩고기가 볶음으로 한 끼로
먹기에 양이 많아
송이버섯 넣고
꿩만두 만들어 먹으려고
이때부터 사진을 찍었습니다.
끓는 물에 슬쩍 데쳐서
핏물 버리고
살코기는 남기고


파, 마늘 기름내고
텃밭에 무 뽑아서 볶다가
뼈와 꿩고기 약간을 넣어

오랫동안 조려 마지막에
파 파란 부분을 넣고
집간장, 참치액 조금 넣어
간 맞추어 먹었습니다.
(송이버섯, 오이꽃 버섯 넣은 꿩만두 만들기)

자연산 버섯을 넣고
꿩만두를 만들려고
오이꽃 버섯, 송이버섯을
살짝 볶아 소금 간 조금 하고

꿩 살코기


저는 다지기를 잘 사용합니다.
볶은 자연산버섯과 꿩 살코기를
곱게 다져서

두부와 계란을 넣고
버무리기를 하려니
두부가 잘 부서지지 않아

다지기에 다시 넣어 곱게 섞어
소금간과 생강가루 후추, 참기름 넣어
소금으로 간하여

작은 생 만두피 사다가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종이포일 깔고

찐만두 몇 개 먹고


찐만두 넣고 끓여서도 먹고

먹다가 갑자기 꿩알 생각이 나서
요즘은 해가 빨리 지니까
후라쉬 들고
마당에 있는 으름나무줄기와
달래 파란 부분을 잘라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새집처럼 만들었습니다.

쪄놓은 꿩만두를 군만두로 먹고


이렇게 사진 찍고


다음날 아침에 공터에 들고 가서
꿩알 대신에 만두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면서
또 웃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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