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넘기면서
올 한 해도 건강해서 열심히 살았던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옆지기 생일이 얼마 전에 지나갔습니다.
형부는 딸들 집에 내려가시고
우리 집 딸내미 가족들이 모두 왔습니다.
두 딸내미 큰 손자들이 게장을 엄청 좋아해서
꽃게로 게장을 담았습니다.
미리 꽃게를 주문을 했더니
얼음 이불 얼음 요 깔고 잘 도착했습니다.
발송 소식을 듣고
아침에 육수부터 끓이고
단맛은 달달한 차수국 잎을 넣었습니다.
끓인 뒤에 건지는 건지고
시판하는 다시마 간장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꽃게는 세척을 하고
간장을 넣고 끓인 식은 육수를 부어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두 번 더 국물만 따라 끓여서 식혀
부었습니다.
전날 늦도록 이것저것 먹어서
생일날 아침에는 미역국에
게장만 먹기로 하였습니다.
(게장 손질하기)
1) 꼬리를 떼고
2) 게 딱지를 양쪽으로 분리하면서 떼고
3) 입 부분을 꾹~눌러서
모래주머니를 당겨 터지지 않게 떼어 냅니다.
4) 아가미도 떼고
5) 입 부분에 남은 것도 떼어내고
6) 가위로 몸통을 반으로 나누어
7) 먹기 좋게 다리 사이를 가위로 잘라
다리만 따로 담고
게 딱지도 따로 담아냈습니다.
갓 지은 뜨뜻한 쌀밥에
게 딱지에 밥 비벼 먹고
게장이 내장이 흘러
마음에 들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작은 손자들과 사위들이 좋아하는
숯불에 고기 구어 돌솥에 밥 비벼 먹고
분위기 좋은 커피집 나들이를 가려다가
사위가 타 준 커피 한잔씩 먹고
올라갔습니다.
코로나로 딸내미 식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그사이 손자들이 많이 자라
어른들이 잘 먹는 음식도 잘 먹어 주어
고맙더군요.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고 했더니
밤사이에 밖에 수도가 얼어
뜨거운 물 끓여 부어서 녹였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사계절 밥상 > 가을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하(양애) (0) | 2023.09.24 |
---|---|
23년 첫 가다발 버섯 찌개 (0) | 2023.09.07 |
콩잎 김치와 콩잎 된장 장아찌 담그기 (0) | 2022.11.23 |
깻잎 김치 (0) | 2022.11.17 |
별미 고들빼기 김치 담그기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