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내 생일 송이미역국 ^^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언니네와 우리 집은 딸들만 있습니다.

모두 결혼을 하고

 

작년 여름에 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며

코로나 때문에 손자 손녀들이

장례식장에 못 와서

마지막 가는 길에

영구차가 집으로 들려

손자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가는 길 서운하지 않게

모두들 아름답게 행복하게 보내 주고

올해 첫 기일에는 모두 참여하고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형부가 많은 고민 끝에

미안해서 같이 못 살겠다시며 

집을 나가신 다는데

남편이,

4명이 살다가 한 명이 가면

3명이 사는 것이 가족이지

무슨 말이냐?

 

입장이 바뀌면 나가게 두겠냐는 말 한마디에

서로 아껴 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딸들이 돌아가면서 외롭지 않게

명절을 우리 집에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돈 어르신들께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작은 딸이 손자들을 데리고

미리 왔습니다.

 

어린이 숲 해설가를 하는 딸은

모든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손자들과 같이 차도 마시러 다니고

 

중 3학년 손자가 고기 전을 만들어 주고

 

텃밭에 있는 무농약 고추

기다란 호박 따서 전,

선물로 들어온 햄, 느타리

 

부추에 홍 청 고추 갈아서 넣고

선물로 들어온 참치 넣고

남은 밀가루와 계란 넣어 전도 붙이고

 

두부는 치자와 소금물에 담갔다가 부쳤습니다.

저는 준비만 하고

모두 작은 딸이 손자와 같이 했습니다.

 

 

 

 

명절 지나면 꼭 전 찌개를 끓여 먹습니다.

 

각자 시집에서 전을 가지고 와서

멸치와 다시마 육수에 고춧가루 조금 풀어서 끓이면

너나없이 모두 잘 먹습니다.

 

 

모처럼 고기도 구워 먹고

다양하게 음식도 만들어 먹고

 

조카딸이나 사위들 서운하지 않게

먹을 것 나누어 주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명절 뒤에라 

추석에 식구들 모두 모여서 

손자 손녀들과 같이 케이크 자르고

 

딸내미들 걱정할까 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이제 송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리 산은 작아서

나누어 먹고

조금 판매할 정도인데

 

생일이라 

 

 

라면에 송이도 넣고 끓이고

 

 

추석에 남겨 놓은
고기를
팬에 그냥 볶다가

미역도 넣어 볶다가
맛간장을 넣어
간이 살짝 들게 하고

 

 

급해서 냄비에 물 따로
끓이고
끓는 물에 볶은 재료 넣고 끓여

맑은 액젓. 집간장.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송이 넣었더니

 

 

시원하고

맛있네~

하면서 먹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송마니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쁘지만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보물 찾듯이

송이 신나게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