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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가을 밥상

다슬기 삶는 방법과 다슬기 국, 다슬기 무침

by 도덕마을(김금순) 2022. 10. 28.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다슬기를 잡아서 판매도 하고

자주 끓여 먹었다가

몇 년을 안 가고 올해는 

오랜만에 야간에 다슬기를 잡았습니다.

 

 

6월 초 아직은 물이 차가워

저는 얇은 곳에서 다슬기를 잡고

남편은 좀 더 깊은 곳에서 굵은 것을 잡습니다.

 

 

물속이 미끄러워 비싼 다이버 신발도

구입해서 신고 갑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잡았습니다.

 

 

밤에 잡아 온 다슬기는 싹싹 닦아서

소쿠리 안에 넣어 물에 담가서

낮에까지 몇 번 씻어 물을 갈아주며 해감을 합니다.

 

 

(다슬기 삶는 방법)

해감을 시킨 다슬기를 냄비 속에 물 없이 넣고

뚜껑을 닫아 놓으면

다슬기가 쑤욱 나옵니다.

 

 

다슬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다른 그릇에 펄펄 끓여

어두운 솥 안에서 쑤욱~ 나온 다슬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슬기가 들어 있는 물 부은 솥을 

불 위에 올려서 끓입니다.

 

 

익은 다슬기를 다슬기만 꺼내

다슬기를 빼고

 

 

빼낸 다슬기 껍질만 물을 더 넣고

푹푹 끓여 국 끓일 때 넣습니다.

 

 

(다슬기 국 끓이기)

 

다슬기 국은 다슬기만 넣고 끓이면 맛이 없어서

껍질 끓인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만들어 끓입니다.

 

 

육수물에 다슬기 국물을 더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 넣고 

같은 국간장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부추에 밀가루를 넣고 버무려 

넣으면 다슬기 국물이 겉돌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부추 넣고 마지막에 마늘을 넣고

국을 퍼고

 

 

다슬기 

국 위에 다슬기를 올리면

다슬기가 많아 보여 모두 좋아합니다.

 

 

다슬기를 잡은 덕분에

좋아하는 다슬기 무침도 하고

 

 

집에 있는 야채 돌려 담아

다슬기 비빔밥도 먹고

 

 

 

다슬기 국은 아욱이 들어가야 맛이 좋습니다.

국물이 완성되면 아욱과 부추 넣고

다슬기 국도 끓여 먹고

 

 

다슬기 무침도 해 먹고

 

 

된서리 내리기 전에 호박 순과 호박잎을 미리 따서

줄기를 까놓고

 

 

찬바람이 불면 호박잎이나 호박순이 억세어

장갑 끼고 바락바락 주물러

물 빼고 밀가루를 입혀줍니다.

 

 

냉동에서 꺼낸 다슬기도 밀가루 옷 입히고

 

생수병에 얼려 놓은 국물을 넣고 양념하고

국물이 끓을 때 다슬기와 호박순을 넣고

 

 

붉은 고추 갈아서 냉동시킨 고추도 넣어

 

 

이렇게 넉넉하게 끓여서

형부 생신날 드시라고

딸내미 집에 가시는 형부 차에 

보내 드렸습니다.

 

 

 

호박순과 끓인 다슬기 국~^^

국에 작은 아기 호박이 보입니다.~^^

 

산골 살이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면

다슬기 잡는 일도 한몫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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