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입니다.
눈도 오고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김장 끝나고 쉬었다가
한파 주의와 폭설 주의가 오기 전
지난주에는
10월 초에 단풍 깻잎을 따서 삭혀둔 단풍 깻잎을
꺼내어 밑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 손자 손녀들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
단풍 깻잎입니다.
식구가 많다 보니 많이 해줄 수가 없어서
조금씩 만들어 보내면
냉장고 속에 숨겨 두었다가
손자들이 아플 때나 밥맛을 잃었을 때
할머니가 만들어준 깻잎을 꺼내어 밥 위에 올려 주면
한 그릇 뚝딱한다고 합니다.
깻잎은 손이 많이 가고 잠깐 사이에
노란 깻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바쁜 가을에 일 삶아 꼭 합니다.
노란 깻잎을 따서 차곡차곡 다듬어 실로 뀌어줍니다.
항아에 차곡차곡 담아서 맹물을 잠기도록
붓고 돌로 꼭 눌러주어야 물러지지 않고 잘 삭힙니다.
두 차례 따서 더 채웠습니다.
김장이 끝나고 깻잎 삭힌 물이 얼기 전에
2달 만에 꺼내어 물을 넉넉하게 부어
큰 솥에 푹푹 삶아 줍니다.
깻잎이 손으로 찢어보고 잘 찢어지면 꺼내어 찬물에 헹굽니다.
소쿠리에 차곡차곡 담아 위쪽에 무거운 것을 눌려놓고
하룻밤 자고 나면
물기가 쏙~빠집니다.
묶어 놓은 실을 잘라내고 탈탈 떨어 깻잎을 펴 놓습니다.
나누어 먹을 것이라 양도 많습니다.
김장하고 남은 양념을 넣어도 되는데
올해는 양념이 남지가 안 해서
다시마, 멸치, 양파, 표고버섯을 넣고
진하게 육수를 만들어
집간장과 맑은 젓국, 마늘, 고춧가루
꿀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파는 색이 변하면 보기가 싫어서
넣지 안 했습니다.
그릇에 양념을 넉넉하게 넣어가며
깻잎을 몇 장씩 적셔 주면서 위에 겹쳐 놓기를 반복하며
큰 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마지막에 양념을 위에 넣어 잘박하게 부어 놓고
하룻밤 자고 나서 양념이 모두 섞이면
작은 통에 나누어 보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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