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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몸에 좋은 제철나물 ~보름나물 만들기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3. 1.




도덕마을입니다.


지금은 하우스에 사철 나물이 나오고

보관하기 좋게 가정마다 냉장고가 있어서

나물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옛날 어르신들은 제철에 나오는 나물을 잘 갈무리해두셨다가

나물이 귀할 때 만들어 먹는 지혜가 많으셨습니다.







묵은 나물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이 정월 대보름날에 오곡밥과 함께 먹는데


우리 집은 오곡밥에 나물을 같이 먹은 것보다 나물을 하루 먼저 만들어

하얀 쌀밥에 비벼 먹고


보름날은 오곡밥을 먹습니다.











산에서 직접 채취도 하고

많은 종류를 조금씩 직접 재배를 하기 때문에

봄이면 날씨 좋은 날을 잡아서

나물을 삶아 건조를 해둡니다.


여러 종류를 섞어서 모둠 나물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보름나물을 위해 조금씩 남겨둔 것을  올립니다.





(몸에 좋은 제철나물 ~보름나물 만들기)




갈무리해둔 나물을 꺼냈습니다.




고비/ 곰취


곰취는 통골농원님 것입니다.



 아주까리 잎/부지깽이 나물



싸리순/아마란스 순



금낭화/산뽕


죽순/산미나리


가지나물/가죽 나물



말린 나물은 물에 각각 불립니다.









빨리 삶으려고 가스 랜지에 솥 세 개에 삶습니다.


불린 나물이라 금방 잘 익습니다.






 쓴맛이 나거나 독성이 있는 나물은 다시 찬물에 담가 우려냅니다.


고비, 곰취, 금낭화, 싸리순, 아주까리, 죽순



나물 볶을 때 넣을 육수를 진하게 끓입니다.






아랫동네 사시는 분이 냉이와 달래를 주셨습니다.


냉이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데치고






달래는 송송 썰어 고추장에 비벼 먹을 사람을 위해

고추장과 버무려 놓고


저는 간장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해서

간장에 달래장을 만들었습니다.







억센 것이 있으면 잘라내고

먹기 좋게 긴 나물을 자릅니다.






집간장과 죽염, 마늘을 넣고

나물 속에 양념이 배게 바락바락 각각 모두 무칩니다.






들기름을 넣고 팬이 달구어지면 버무려 놓은 나물을 넣고

센 불에 볶다가 수분이 적은 나물에는 육수를 넣어주고

나물이 많이 삶아진 것은 빨리 볶아내고

덜 삶아진 것은 약불에 조금 더 익혀줍니다.


고비나 고사리는 볶다 보면 물이 나옵니다.


국물이 남아 있으면 다른 나물에 국물이 섞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마른 찹쌀가루나, 전분을 조금 넣어 주고

볶아 주면 깔끔하게 나물이 볶아집니다.


죽순은 볶다가 육수를 넣고 뚜껑을 닫아 좀 더 익혀준 뒤에

마지막에 밀가루를 살짝 넣고 국물이 없게 했습니다.


팬 두 개에 색이 연한 것부터 차례차례 볶습니다.






똑같은 찬합이 있어서

담아 놓으면 섞이지 않고 편합니다.














보름달처럼 둥근 놋 접시에

돌려 담았습니다.




몸에 좋은 제철에 나오는 나물을 잘 갈무리를 해두어

행복한 밥상을 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