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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설 연휴에 손주들과 함께 만든 먹거리와 놀이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2. 19.




도덕마을 입니다.


왁자지껄 손주들이 머물다간 집안에

동계올림픽 아나운서 소리만 울려펴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에

손주들과 함께 만든 먹거리와

놀이를 정리해서 올립니다.






땅속에 묻어 놓았던 재료를 꺼내어

손주들 먹을 나박김치를 담아서

옛날 그릇에 담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야생종 자색 당근을 구입했습니다.






잔뿌리가 많아서

손질하기 어려웁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보면 언제나

먹어보고 싶어서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배추, 당근, 배, 사과, 무를 나박나박 썰어 넣고

마늘은 얇게 저며 넣고

소금과 뉴슈거, 사과즙, 배즙을 생수에 간을 맞추어 넣었습니다.


익으면서 붉은색이 나고

먹기 직전에 오이를 넣었습니다.


 꼬맹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바람이 살랑~

미리 준비해둔 연으로 연날리기도 하고~


날이 풀려서 다행입니다.








김치만두와 야채만두를 손주들과 함께 만들어

찌기도 하고 군만두도 만들어

식구들이 많다 보니 만들면서 다 먹었습니다.







장닭이 암탉을 너무 괴롭혀 장닭을 잡았더니

암탉이 알을 놓고 자기 알을 깨 먹어

사위들 온 김에 닭을 잡았습니다.










송이 능이를 넣고 두 시간 반이나 익혀서

늦은 저녁을 먹느라

먹고 남은 고기만 찍었습니다.







칼국수 만들어 먹자고

중력 밀가루, 강력밀가루, 옥수수 전분, 소금, 식용유를 넣고

아침에 남편이 반죽을 했습니다.



칼국수가 갑자기 짜장면으로 메뉴가 바뀌어

 대 식구들이고 꼬맹이들이 많아서

외식하기도 어려워

두 사위 데리고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양이 많다 보니 각자 따로따로 맞아서 하고


대파는 작은딸이 썰고


저는 기름 넉넉하게 넣고 파기름을 먼저 내고

설탕 조금 넣고 춘장을 볶습니다.







큰딸이 양파 썰고

언니와 언니 작은 딸이 감자 깎아서 작게 잘라

찬물에 전분을 헹구고






고기 썰기도 두 명이 하고

양배추도 다른 사람이 하고





볶는 것도 한 번에 못해

야채는 따로따로 소금 간을 살짝 하며

큰딸이 볶아서






모두 섞어서

전기포트에 물 끓여 넣고

끓입니다.





야채가 익으면 전분을 풀어 넣고

간을 보고 마무리를 합니다.





그 사이에 숙성을 해둔 밀가루 반죽으로 

국수를 빼고

 






마당에 큰 솥에 국수를 삶아 물에 헹구어

각자 그릇에 담아냅니다.










쫄깃한 면발에

파기름에 볶은 춘장이 맛있는 냄새가 나며

짜장면 두 그릇씩 먹었습니다.












아침이면 마당에 새들이 많이 옵니다.


할아버지가 참새를 잡자고 저녁에 고무 다라에

막대기에 끈을 길게 메어 창문 사이에 끈을 놓고








불을 켜면 안 올까 봐 조용히

아침부터 식구들이 창밖에 새들이 오길 기다립니다.







쌍둥이 손자들이 끈을 붙잡고 끝까지 기다렸지만 못 잡고

아침 먹다가 들어간 것을 보고 줄을 당긴 사위가


정말 들어갔나? 하며

고무 다라를 살짝 열어 보는 사이에

참새는 도망을 가고

참새 잡이는 끝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