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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봄 밥상

봄철 밥상~햇고사리에 조기 조림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5. 15.


도덕마을입니다.



봄이면 고사리를 꺾기 위해 밭일을 해놓고

비 온 뒤에 산으로 갑니다.


저는 산에 가면 볼 것이 많아 사진 찍느라 걸음이 늦어

언니와 형부는 저를 떼놓고 가려고 합니다.


 언니는 평소에는 말이 없는데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해 산행하려면 말도 많아집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산다는 것이 행복이지.....

하며 웃습니다.





처음 귀농했을 때는 야생 버섯도 많았고 고비도 많았는데

외지에서 많이들 들어 오기도 하고

산이 우거지니 나물이 점점 귀합니다.


오랜만에 고비를 꺾어 온 것 같습니다.








자연산 고사리를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산속을 다니지

산속을 헤매며 하나하나  뜯는 것은 참 힘들어요.



지금은 남편이 함께 갔다가 나무와 부딛처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늘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나 식성이 다르지만

저는 고사리는 가늘지만 야산고사리가 맛있습니다.






채취를 해오면 건 고사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삶아야 억세지지 않습니다.


삶을 때는 줄기가 몰캉하게 삶아서 건조를 해야

연하고 먹기 좋더군요.




♬~햇고사리에 조기조림하기




건 고사리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삶아서 우려먹어야겠지만


요즘 건조한 햇고사리는 삶지 않고 미지근한

물에 불리기만 해도 반찬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햇 고사리를 넣고 조기조림을

끓여 먹습니다.


생 고사리를  삶아 우린 뒤에 바로 끓이면

찌개가 고사리에서 물이 많이 나와

맛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삶은 고사리를 반건조를 시킨 뒤에





물에 담가 잠깐 우려내고 끓입니다.


그러면 찌개가 물이 덜 생기면서 맛도 좋습니다.





쌀뜨물에 멸치와 표고버섯을 넣고 육수를 만들어

건지는 건져내고





싱싱한 생물 조기면 더 맛있겠지만~


고춧가루는 마늘과 후추, 설탕 약간을 넣고

생수에 버무려 놓고 찌개에 넣기 전에

육수를 더 넣어 잘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육수에 야산고사리를 넉넉하게 넣고




고사리 위쪽에 조기를 놓고

양념을 올립니다.




그래도 국물이 더 생겼습니다.





더 졸이다가 간을 맞춘 뒤에 산미나리(묏미나리)를 넣고

살짝 숨이 죽으면 먹습니다.


햇고사리에 조기조림은 특별나게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봄이면 꼭 끓여 먹는 도덕마을 봄철 밥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