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넣고 만든 떡
도덕마을입니다.
동네에서 화가 선생님의 재능기부로
농한기에 스케치를 배우고 있는 마지막 날이라
집에 있는 재료로 떡을 만들었습니다.
판매자 모임에 갔다가
순수 여사님을 만났습니다.
제 자리까지 찾아오시어 손을 잡고 반가워하시는 모습이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치자를 넣고
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순수 여사님께 구입한 치자 열매입니다.
건조기에 잘 말려서
병에 담아 저온 창고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농사지은 울금입니다.
잘 건조를 해두고 분쇄기에 갈아서
가끔 밥이나 요리에 넣어 먹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호도, 잣, 해바라기 씨앗은
잘 다지고
냉이 떡 만들 때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시킨 팥고물과
콩고물을 준비하고
작년 연말에 바자회에서
금바다님께 구입한 찹쌀을
전기 압력 밥솥에 치자 물과, 소금, 울금, 설탕을 조금 넣고
고슬고슬하게 찰밥을 지어
뜨거울 때 절구대로 콩콩 찧습니다.
고물 위에 올려
고물을 묻입니다.
만드는 도중에 손님이 오시어 식어서
팥은 고물이 잘 묻지가 안했습니다.
순수 여사님 닮은 속이 노란 치자 떡입니다.
제가 노란 개나리꽃과 노란 병아리색을 참 좋아합니다.
곧 노란 개나리도 피고
도덕마을 닭장에 노란색
병아리도 사다가 놓을 것입니다.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순수 여사님 생각이 나서 만들어
수업 끝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자 몇 꼬다리가 참 행복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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