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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숲속의 약초 우슬 뿌리로 만든 우계묵

by 도덕마을(김금순) 2018. 1. 15.









도덕마을입니다.


김장 끝내고 언니와 형부가 산 쪽으로 올라가

땅 얼기 전에 우슬 뿌리 캐와서

건조도 해놓고

닭발이랑 고와

우계묵을 쑤어 먹었습니다.






우슬이 우리 집 화단에도 올라와

잡초로 생각하고 뽑아 내는데



닭발과 우슬의 효능을 검색 해봤습니다.


닭발은 퇴행성 관절염에 좋고

두뇌계발과 성장발육

지혈작용과 면역력 증진

골라겐이 피부미용과 혈압강하에 좋고


우슬은 유효성분으로 사포닌과 칼슘을 함유하고

자궁수축을 증강시키며

이뇨와 배변을 용이하게

무릎의 질환

신장,뇌혈관에 두루 좋다고 나옵니다.









우슬을 캐오면 먼저 콤프레사를 이용해서

사이사이에 있는 흙과 돌부터 불어내고


우슬이 붙어 있는 것을 떼어 내기도 하면서 세척을 여러 번 합니다.






새벽부터 큰 솥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넘치게 되니까

불을 약하게 줄이고 은근하게 다린 후에





건지는 건지고 국물도 솥에서 꺼내어

솥 밑에 남겨진 흙이나 돌이 있는지 확인하고 솥을 헹굽니다.


우슬은 아무리 손질을 잘해도 끓이면 이물질이 약간은 나오더군요.






우슬 끓인 물에 핏물을 뺀 닭발을 넣고

다시 푹 익혀줍니다.





손으로 닭발이 찢어질 정도로 되었을 때

꺼내어 살을 바릅니다.


그냥 끓여서 묵을 만들어도 되지만

먹을 때 식감이 좋으라고

번거로워도 이렇게 합니다.






살을 바른 닭발을 국물에 넣고

은근하게 다시 조려 건지를 건집니다.


많이 졸이면 탱탱한 묵이 되고

덜 졸이면 양은 많아도 풀어집니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려고 건조한 우슬과

장식하려고 늦가을에 미리 잘라다 놓은 감 주저리와


주인 허락받고 담장에서 잘라다 놓은 좀 작살 열매의 보라색 열매가

참 예뻤는데 이제는 색이 바래기 시작 합니다.



감나무에 홍시가 빨갛게 달려 있어도

껍질이 두껍고 맛이 없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다 보니 단지에 삭혀둔

고춧물이 얼기 시작해서 모두 꺼내고





얼큰한 어계묵을 만들려고

고춧가루와 홍고추, 삭혀둔 고추를 곱게 다졌습니다.






고춧가루와 곱게 다진 홍고추, 삭혀둔 고추, 살을 발라둔 닭발을 육수에 섞고

소금 간을 하고 사각 스테인리스 그릇에 부어두었습니다.


우슬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쓴맛을 줄이자고

꿀을 조금 넣자고 했더니

언니는 싫다고 하네요.


우계묵 만드느라 단지 정리도 하고





하루밤 밖에서 소쿠리 덮어 놓고 굳힌 후에

초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보기도 좋고 쓴맛도 없이

먹기 좋게

홍시 하나 터트려 접시에 깔고

 





보라색 좀작살 나무 열매로 숲 속을 연출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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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동안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 

겨울을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