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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자연산 밥상

by 도덕마을(김금순) 2017. 8. 5.


도덕마을입니다.





처음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어서 몇 년 동안 잘 따먹었습니다.





과일은 친환경으로 농사짓기 어려웁지만

이른 복숭아는 약 치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선택을 참 잘 한 것이라며 해마다 나누어 먹었는데

갑자기 땅을 돋우면서 베어내서 지금도 아쉽습니다.






그때 사진을 찾아 보았습니다.






복숭아꽃으로 차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빨간 복숭아가 6월 말쯤에 아무 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복숭아, 사과로 만든 샐러드


매실액과 올리브오일, 후추, 식초, 흑임자로 소스를 만들어

명월초 잎과 애플민트, 도라지꽃, 더덕 꽃과 버무려줍니다.








복숭아를 끓여서 만든 주스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막내동생은 산에 다니는 것이 취미입니다.



가끔 우리 집에 가까운 곳으로 산행하다가

담금주용 빼고는 가방을 털어주고 갑니다.


잔대, 더덕, 도라지, 삽주를 주고 가길래

삽주는 땅에 심어두고

다른 것들은 뇌두를 잘라내고

깨끗하게 흙만 떨어내고










도마 위에 종이호일 깔고 방망이로 두들겨










먹기 좋게 찢어서

도라지의 아린 맛과 자연산의 진한 맛을 줄이려고

지난번에 만들어 놓은 꿀에 재운 마늘을 넉넉하게 넣고

고추장 후추 생강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껍질이 억세어 부드럽게 하려고 전분과 고춧가루도 조금씩 넣고 버무렸다가

들기름 넉넉하게 넣어 약불에 앞뒤로 지졌습니다.









아린 맛과 매운맛을 더 잡으려고

딱딱한 복숭아를 일자 채칼에 썰어서 돌려 담고








들기름에 구운

더덕, 잔대, 도라지를 복숭아 위에 돌려 담고

깨소금, 고추를 보기 좋게 뿌려주고







다시 복숭아 한 줄 더 올리고

들기름에 구운 더덕, 잔대, 도라지를 복숭아 위에 돌려 담고

깨소금, 고추도 올려 주고

볶은 잣까지 넣고 보니 보기 좋고 맛도 좋습니다.











동생 덕분에 약 같은 자연산 밥상을 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