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비트로 만들었습니다.

by 도덕마을(김금순) 2017. 7. 27.





(2008년도에 사진)


 저에게 비트 농사를 지어 달라고 부탁을 받고

비트 농사를 오래전 부터 시작했습니다.




비트는 주로 효소를 많이 담았습니다.







 고라니가 뜯어 먹어서 비트 농사를 포기했다가

올해 김장 심을 곳에 심었습니다.


망을 치고 키웠더니 고라니는 못 와도 땅속에

두더지 피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잡초를 제거하며 농약 없이 키우다 보니 못생기고 작은 것이 많아

뻥튀기나 밥에 넣어 먹으려고 건조도 조금하고 있습니다.




(비트 잎으로 밥하기)



베트남 새댁이 줄기 콩 씨앗을 주어서 심었더니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하네요.


연한 비트 잎과 줄기를 잘라





냉동에 있던 홑잎 나물도 꺼내고

날이 너무 더워

양념장을 따로 만들기 싫어서

텃밭에 있는 고추도 썰어 넣고 맛간장과 들기름까지

모두 섞어서






백미 일반 취사로 밥을 하고

퍼기 직전에 참기름을 넣고

명월초 물김치 한가지 꺼내서 양념장 없이 그대로 한 끼 먹었습니다.





(비트 넣고 칼국수 하기)



비트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오래갑니다.

크면 물이 많이 나오고 효소 담그기는 좋지만

작으면 한 번에 먹기 좋습니다.


비트즙을 녹즙기에 내고





남편이 칼국수를 좋아해 귀농하기 전에는 칼국수를 자주 해줬는데

밀가루 음식을 덜먹으려고 바쁘다는 핑계를 했더니

아예 칼국수 기계를 구입을 하더니

매번 칼국수를 직접 반죽을 하고

칼국수 기계에 밀어서 끓여달랍니다.


꼭 계량컵으로 계량도 하고 저울에 달아서 하기 때문에

주방이 ~





반죽은 한 번에 두 번 먹을 것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고 먹습니다.






비트 칼국수를 삶아서 냉수에 헹구어

시원한 명월초 김치를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주면 참 좋아하는데

저는 국수가 싫어서 굶습니다.~ㅎ





방학이면 언니 큰 손녀들은 동생들 잘 돌본다고

외갓집에 휴가를 옵니다.


할아버지를 도와서 칼국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송편 만들기)



비트 즙 내고 남은 건지로 감자 넣고 전을 옹심이 만들려다가

송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즙 짠 위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을 건지에 넣고





마른 감자 전분, 고구마 전분도 넣고

4등분 나누어 울금




비트와 칡 분말을 넣고

따로따로 반죽을 합니다.





날씨는 더운데 참깨도 볶아서 꿀, 소금을 넣고 소를 만들고





양하잎을 깔고 찜 솥에 쪘습니다.




고마워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송편이 익는 시간에 명월초 큰 잎을 골라 따오고

이리저리 미리 사진을 찍어 봅니다^^

꼼꼼하게 수를 잘 놓으셔서

음식이 돋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칡가루와 울금을 넣은 것은 쓴맛이 나서

찐 뒤에 참기름과 보현효소님 꿀을 넣고 버무렸습니다.





송편이 반질반질



 


배롱나무





그냥 놓으니 허전해서

배롱나무꽃을 따서 장식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