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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얼큰한 민물새우탕~

by 도덕마을(김금순) 2016. 3. 27.




언니와 형부는 참 재미나게 사십니다.


형부는 정직하시면서 자상하시고 유머가 있으시고

어떤 일을 하셔도 다시 돌아 볼 필요도 없이 완벽하게 하십니다.


외식이나 쇼핑을 가려고 하면

운전도 잘 해주십니다.


그런 형부 어머님께서 갑짜기 돌아 가시어

저와 남편도 함께 3일 동안 장례를 치루고

올라 왔습니다.


갑짜기 일어난 일이라 뒷 정리를 하시고 올라 오시기로 하셨지만

집이 텅 빈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멀리 산속에 있는 저수지로 민물새우 잡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새우망을 던저 놓으면 민물새우가 들어 갑니다.





민물새우를 잡을 때는 펄떡펄떡 튀어 나가기도 하고

물이 없으면 금방 죽기 때문에

날이 더울 때는 얼음 팩을 넣어 주기도 하고

뚜껑이 있는 그릇이 좋습니다.




워낙 깊은 산골이라 짐승들이

물을 먹으려 많이 오는것 같습니다.




새우망에 잡아도 티끌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접시에 민물새우를 조금씩 넣고

티끌을 골라 내고 한 끼 먹을 만큼

비닐에 넣고 냉동을 시켜두고 가끔 끓여 먹습니다.





민물새우 찌개는 재료가 단순 합니다.


재료=민물새우:한 공기,무우:반개,홍,청고추:4개,양파:1개

,대파:2포기,마늘:한수저,고추가루:조금,고추장:2수저,소금 약간





먼저 무우를 어슷썰은 후에

고추장을 넣고





물 한수저를 넣고 무우에 고추장 물을 들이면서 

볶아 줍니다.




양파는 나박나박 썰고

대파도 크게 썰어줍니다.

청고추나 홍고추는 아무것이나 넣어도 되지만

보기 좋게 두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고추장이 들어 갔기 때문에 홍,청고추를 넉넉하게 넣고

깔끔한 매운맛이 나게 합니다.






무우에 고추장 물이 들면

물을 넣고 바글바끌 끓기 시작 하면

손질한 민물새우를 넣고 푹~끓여 줍니다.


불에 넣으면 빨갛게 변하는 민물새우가 맛이있는데

구경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우가 투명 해지면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마늘,고추랑 대파를 넣고

한번 더 끓여 줍니다.


민물새우탕에 육수를 만들어 넣고

밀가루 수제비를 넣으면 국물이 걸죽 하니

감칠맛이 나기도 하지요.





우리집 식구들은 민물 고기 먹을때는

제피 가루를 꼭 넣습니다.


제피 냄새를 싫어 하는 분들이 계시면

식탁에 두고 각자 넣어서 먹습니다.






우리집에는 국물이 잘박한 민물새우탕을 좋아합니다.


고추장을 넣어 텁텁한 맛이 날수도 있는데

청,홍고추를 넉넉하게 넣어 주며

민물새우탕이 깔끔한 매운맛을 최대한 나게 합니다.


도덕마을~

이야기가 있는 밥상~

뜨끈한 민물새우탕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