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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먹버섯과 오이꽃 버섯

by 도덕마을(김금순) 2015. 9. 14.

 

가을은 야생 버섯 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해마다 다양한 버섯을 직접 채취하고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그러나 먹버섯능이 버섯

직접 채취를 못해서

꼭 구입을 해서 먹고 가을을 지나갑니다.

 

올해도 먹버섯을 구입을 했습니다.

 

 

 

 먹버섯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저렇게 무거운 버섯을 고지가 높은 산에서

깨지지도 않고

채취해서 택배를 보내시느랴 얼마나 힘드셨을까?

 

 

 

 

 

버섯은 채취하고 바로 데쳐야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큰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넣고 버섯을 넣습니다.

 

먹버섯이 끓어 올라 오면 건져서 찬물에 행구워 줍니다.

 

 

먹버섯 밑둥은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서

사이 사이에 남겨진 이물질을 꼼꼼하게 씻어줍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도 먹다가 돌이라도 들어 있으면 입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산 버섯 은 더욱 꼼꼼이 손질을 해야 됩니다.

 

버섯은 냉동 하는것 보다

염장을 하면 부드러운 맛을 유지할수 있어서 염장을 합니다.

 

삶아서 손질한 버섯 은 왕소금을 넣고

먹버섯이 물이 잘박하게 뜨지 않게 윗쪽을 무거운 것으로 눌려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딤채에 넣어 놓으면 내년까지 잘 먹을수가 있습니다.

 

 

 

 

 

먹버섯은 약간 쌉쌀한 맛이 있습니다.

특별나게 맛은 좋지는 않지만

 해마다 이 맛이 그리워 꼭 먹고 지나갑니다.

 

 

마늘과 소금만 넣고

바락바락 주물려서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볶아 줍니다.

 

 

 

오이꽃 버섯

 

 

 

야생 버섯 중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오이꽃 버섯

맛이 순하고 아무 곳에 넣고 요리를 해도 잘 어울려서 좋습니다.

 

 

 

 

이제 막 올라오는 작은 오이꽃 버섯 은 남겨놓고

큰 것만 채취를 해왔습니다.

 

 

 

 

 

 

오이꽃 버섯 이 낙엽과 함께 딸려오면

키질을 먼저 하면 다듬기가 쉽습니다.

 

 

 

 

1차로 키질 한 오이꽃 버섯 을 하나 하나씩 다듬습니다.

 

이 과정이  손이  많이 가는 버섯입니다.

 

 

 

 

먹어도 탈은 없지만

모든 버섯은 데친다기 보다 삶는 다는 생각으로

버섯을 넣고 끓어 올라올 때까지 익혀 줍니다.

 

 

 

 

오이꽃 버섯 은 데친 후에 바로 먹어도 되지만

우리집에는 손자 손녀들이 많고

함께 먹기도 하기 때문에

꼭 한나절 이라도 물을 갈아 주며 우려냅니다.

 

이때 소쿠리에 조금씩 넣고 소쿠리 밑에 그릇과 사이를 띄워

손으로 살살 버섯을 흔들어 주면

바구니 밑으로 남겨있던 작은 티끌과

흙들이 빠집니다.

 

여러차례 해줍니다.

 

 

 

 

오이꽃 버섯 은 무침을 해서 먹어도 맛있고 볶음도 맛있습니다.

 

소금과 마늘만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줍니다.

 

 

 

 

달구워진 깊은 팬에 들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양념한 오이꽃 버섯 을 볶아 줍니다.

 

 

 

 

오늘 은 큰 접시에

먹버섯을 먼저 놓고

오이꽃 버섯 을 가운데 놓아보았습니다.

 

 

오이꽃 버섯 에는 흰 깨소금을 넣고

먹버섯에는 검정 깨소금을 듬뿍넣었습니다.

 

 

약간 질긴 먹버섯과 부드러운 오이꽃 버섯

잘 어울려지고

버섯 볶음으로 한끼를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볶지않은 들기름의 구수한 뒷 맛이

야생버섯의 쫄깃한 식감을

입안에서 느끼며 가을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