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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우슬식혜

by 도덕마을(김금순) 2014. 7. 15.

한낮에는 날씨는 더웁고

계속 풀을 뽑고 감자도 케고 밤이면 가끔 다슬기도 잡으려 가고

몸을 혹사 시켜서

 

올 초봄에 땅이 얼어서

겨우 캐온 우슬 한 자루를 저온 창고에서 꺼냈습니다.

 

 

 

산속 바로 밑에 살고 있는 우슬 입니다.

 

 

 

벼 가마니에 담아서 흙만 털고 그대로

보관 했는데도

6월 하순인데 곰팡이 하나가 안생겼습니다.

생명력이 대단 한것 같습니다.

 

 

 

 

큰 솥에 하루종일 푹~고왔습니다.

 

하루나 씨앗 털고 남은 줄기를 태우느랴

날은 더웁지만 둥이들 보내고 마음편이

불을 지폈습니다.

 

 

 

진한 국물을 먼저 걸러 내고

다시물을 부어 다린뒤에

함께 합방을 했습니다.

 

진한 색이지만 특별한 맛은 안나서

처음으로 만들어 보는 우슬 식혜가 기대가 됩니다.

 

 

 

작년 봄에 통 보리를 구입하고

친정 어머니께 엿기름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잘 만들어서 빻아서 보내 주셨습니다.

 

 

 

식혜를 만들때 깨끗한 색을 내려면 엿기름 가루를

걸러서 만들면 되지만

 

귀농 하고 부터는 자루에 엿기름을 담아서

밥과함께 물을 넣고 자루를 면번 흔들어 주고

보온으로 그대로 둡니다.

 

걸음하는 시간도 단축되고

쉽게 식혜를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식혜 전용 큰 전기 밥솥이 하나 있어서 만들기도 편합니다.

 

평소에 밥을 하는 밥솥으로 식혜를 만들다 보면

먹는 밥을 보관 할때 밥이 삭을 수도 있기 때문에

뚜껑까지 잘 닦아야 됩니다.

 

몇시간 지난뒤에 밥알이 몇개 떠 오르면

엄지와 검지로 밥알을 비벼보면

밥알이  도르르 말리면 다 되었습니다.

 

물의 양과 온도와 밥의 온도에 따라서

밥이 삭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밥알이 몇개 떠 올라 았을때 엄지와 검지로 밥알을 비벼봅니다.

 

 

 

다 되었을때 다시한번 베자루를 몇번

흔들어 주고 꺼내어 버립니다.

 

 

 

밥솥에 다 넣지 못했던 우슬 다린 물도 함께 넣고

팍팍 다려 줍니다.

 

이때 감초를 몇개 넣어주고 함께 다려 줍니다.

 

거품은 건저냅니다.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들어 놓았던 효소입니다.

설탕 함량을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설탕이 적게 글어간 것은 식초가 되었고

1:1로 만든것은 단맛이 강합니다.

 

 

 

우슬 식혜가 완전이 식었을때

자작나무 수액을 넣고

식혜를 먹기 좋은 단맛으로 맞추어 주고 병에 담아

냉동이나 냉장을 시켜 둡니다.

 

 

 

 벌써 우슬이 많이 컷습니다.

우슬이 화단에 한포기 난 것을 한번 잘라 버렸는데도 많이 자랐습니다.

 

 

. 만나는 마디 마치 소의 무릎처럼 볼록하여 우슬이란  이름 붙었답니다.

. 가을이면 풀숲에 가면 우슬 씨앗이 달라 붙어 청바지나 미끄러운 옷을 입고 다녀야

옷에 우슬 씨앗이 붙지 않습니다.

 

어린순 나물 먹을수도 있고 주로 뿌리를 닭발하고

드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파란 우슬잎을 깔고 잣을 띄워 보았습니다.

 

요 몇일 땀 흘린 뒤에 커피 대신

시원하게 먹고 있습니다.

 

몸을 많이 힘들게 했을때

시원한 우슬 식혜 한잔이 꿀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