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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사는 이야기

추석을 풍성하게 보냈습니다.

by 도덕마을(김금순) 2024. 9. 22.

 

차수국 농장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명절이 오면 가족들이 오는 시골집은
너나 할 것 없이 바쁘지요.
 
올해는 언니네 가족과 우리 집 가족
시댁 식구들이 명절 기간에
서로 겹치지 않게
우리 집에서 보내기로 하고
40명이 왔다가 갔습니다
 

 

친정엄마가 편찮하셔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긴장된 마음이 있지만 한 달 전부터
양쪽집 이불 빨래를 틈틈이 열흘간
세탁기 2대로 세탁을 하고

남자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서 버리고

 

 

20일 전부터

배추김치. 열무김치. 고구마 줄기 김치를 담아

저온 창고에 넣어두고
 

 

깍두기는 뉴슈가와
차수국 차를 넣고 담았습니다

 

 

양념은 젓갈과
홍고추, 양파, 마늘, 새우젓, 사과
찰밥 넣고 갈아 만들어
깍두기는 무에 마른 고추를 버무리고
양념을 넣어 적양파 넣고 담고
 

 

부추가 꽃이 피었지만 연해서
부추를 잘라 밑 부분을 많이 잘라내고
위에 부분을 잡고 탁탁 손에 치면
밑에 지저분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깨끗합니다.
 
그런 후에 꽃을 빼고 윗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김치를 담으면
엉키지 않아서 좋습니다.
 
젓갈로 살짝 절여
중간중간 양념 한켜씩 발라 담았습니다.
 
 

열흘 전에
토. 일. 월. 화. 수 요일 먹을
식단을 짜서
훈제 만들 25kg 돼지고기와 10kg 닭고기
소머리 1마리를 미리 예약을 하고
 

 

식구들이 많아
일회용 컵을 사용 안 하고
자기 물은 이름을 써놓고
각자 병으로 먹기로 하고

 

 

소머리 1마리
사골 2
잡뼈 6k
찬물에 담가 핏물 뺀 고기를
찬물부터 넣고 끓여
물 버리고 깨끗하게 헹구어
다시 넣어 머리고기가 익으면
잡뼈 고기도 함께 고기는 발라서 썰어 골고루
섞어 나누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3일을 푹~~~ 고왔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추석이라 특별하게 늙은 호박과
밀짚모자로 꽃꽂이해서 교회에 미리 놓고
 

 

 

토요일 일찍 온 식구들 반찬으로

카페에서 구입한 반건조 갈치 조림을 하고

 

 

코다리 10마리와 콩나물 3봉
두부 3모를 넣어 찜을 하고
깍두기. 고구마 줄기 김치로 저녁을 먹고

 

 

 

사골 국물에 반찬과
홍어회와 부추김치. 아침 먹고
 
일요일 낮에는
우리 식구 25명이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언니 딸들이 사 온 어마무시한 회와
꼬시래기와 야채

언니 딸들이 만들어
온 꽈리고추 찜과 다시마 무침
뼈 넣고 지리로 끓인 탕과
점심을 먹고
 
이제는 손자들이 많이 자라서
한 곳에서 다 못 먹어
손주들과 어른이 따로따로
식사를 합니다.

 

 

 

어른들만 차집에서 차 마시고
친정엄마 병문안 다녀와서

 

 

우리 집 딸들이 준비해 온
김밥 약 50줄 싸서
가락국수 삶아서 저녁으로 먹고

 

 

 

돼지고기 10kg 훈제를
만들어서

 

 

마늘, 고추, 매실, 명이, 산초, 셀러리
장아찌와 먹고

 

 

월요일 아침 먹고 딸들은 각자 자기들 시댁으로 모두 떠나고
 
 
 
시댁 식구들 맞을 준비로

 

 

고사리 로메인 나물, 삼립국화 나물은
불려서 우려 나온 물 버리고
다시 삶아 여러 번 헹구어 김치통에
물 잘박하게 저온창고에 넣어둔 것 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마늘과 집간장 참치액 설탕 약간 넣고
양념을 해서 들기름 넉넉하게 넣고
볶다가 물끼가 많은 것은
전분가루 조금 넣어 물끼 없게 볶고
 
넉넉하게 물을 끓여 소금 넣고
무 데치고 그 물에 고기보다 비싼
시금치 삶아내고 헹구어
시금치 무치면서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무는 여름 무라서 맛이 없어
데친 무를 물에 다시 헹구어
볶았습니다.
 
가지는 소금에 살짝 절여서 볶고
카페에서 구입한 염장 미역 줄기도

여러번 헹구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짠기를 빼고 볶고
 
진주에서 올라온 조카가 사 온
회와 돼지고기 훈제 10k 다시 만들어
저녁을 먹고


모닥불 피우며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시댁 식구들과 예배를 드리고 

제일 꼬맹이 손녀가 특송으로 감사 찬송 불려서
어른들 주머니를 열게 하고

 

 

 

시댁 식구들과 설천봉 다녀왔습니다.

 

벌써 그곳은 구절초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차 한잔씩 마시고 내려와

 

 

큰 양푼에
나물과 들기름 넣고
깨소금 넉넉하게 넣고 밥 비벼서

늦은 점심 먹고
모두 돌아가고

 

 

조카가 사 온 가리비로
우리 3 식구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닭고기 찜을 만들어
이웃에 사는 시항골님 부부 초대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모두들 각자 열심히 살아주어 고맙고
모여서 큰소리 없이 잘 지내주어 감사하고
각각 한 가지씩 음식을 가지고 와서
힘들지 않게 명절을 보내게 해서 감사하고
내일처럼 서로서로 도우는 모습에 감사하고
화장실 청소에서 방 청소까지 다 해주고 가서 감사하고
고맙고 감사한 명절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