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밀서리를 해 보셨나요?
어릴 적에 먹어 보았던 밀서리가 생각나서
그동안 세 번째 밀을 심었습니다.
이미 손주들과 경험을 해 보았지만
토종앉은뱅이 밀이라고 해서
어릴 때 먹었던 그 밀 같아서
맛도 느껴 보고 싶고
장식도 하고 싶어 심었습니다.
토종 앉은뱅이 밀과 꽃으로
꽃꽂이를 했습니다.
2010, 2016년도 밀서리 사진입니다.
울 손주들 딸들과 사위들은
극성스러운 엄마, 할머니, 장모 때문에
밀서리를 경험해 보았답니다.
2023년
앉은뱅이 토종 밀 씨앗을
구입을 해서 심었습니다.
올해도 손주들이 오긴 했었는데
시기가 조금 빨라 구경만 하고 갔습니다.
꼭 보리같이 생겨서 진짜 밀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덜 익었을 때 구워 먹어야 쫀득쫀득 한데
그동안 많이 바빠서 못하고
강대상 장식 할 것만 남기고
형부한테 부탁을 드렸더니
잘라 주셨습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보일러실 불 넣고
알불에 석쇠 위에 올려서 탈까 봐
지켜보면서 구웠습니다.
땀 뻘뻘 흘리면서~^^
우리 집에 곡식 알곡을 걸러내는 키가 2개 있는데
주로 씨앗을 골라 내는 일에 사용을 하는데
여기에 놓고 문질러 주니까
키에 넣고 문질렸더니
껍질이 잘 벗겨졌습니다.
천에 물을 들이고 그림까지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이 식탁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내 나이처럼 오래된
시어머니께서 물려주신 됫박에
가득 담아서
선물 받은 테이블 보에
추억을 담아 올려 보았습니다.
덜 익은 밀은 젤리처럼 쫀득하고
많이 익은 밀서리는 누룽지 같은 구수한 맛이 납니다.
저걸로 무엇을 만들어 볼까요?
남겨 놓은 잘 익은 밀로
밀 껌도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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