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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민물 게장

by 도덕마을(김금순) 2022. 11. 28.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늦가을이면

가끔 5일장에 가서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이 있습니다. 

 

참게~

 

옷 수선하려고 시내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장구경 좋아하는 저는
옷 맡기고 한 바퀴 돌았더니
운 좋게 싱싱한 참게를 만났습니다.

 

참게는 꽃게보다 몸집이 작지만

특유한 향이 있고

맛이 있어서 보이면 사게 됩니다.


오랜만에 펄펄 살아있는
민물 새우와 민물게를 만났습니다.

 


(민물 게장 담그기)

이왕에 사 오는 김에 얌전하게
묶어 있는 큰 참게들을 사 왔습니다.

고무장갑 끼고
솔로 목욕시키고

민물 게장은 집간장이
들어가야지 개운한 것 같아서
집간장과 시판 간장

육수는 다시마와 표고버섯

청양고추. 마늘. 생강을 넣고 끓여서
건지는 버리고 간장과 섞어서


살아있는 민물게에 부어놓았더니
간장 속에서도 돌아다닙니다.

 

민물이라 조심스럽게


여러 번 끓여 식혀 붓고
끓일 때마다
간을 맞추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는
비올라 꽃 몇 개 잘라서

 

접시에 담아 사진을 찍고

 

작아도 게딱지에 밥도 비비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민물 게장은 특유의
향이 있어
남편이 무척 좋아합니다.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민물 게장 간장도 맛이 있어서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