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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도덕마을 꽃꽂이

6월 12일 산골 교회 꽃꽂이

by 도덕마을(김금순) 2021. 7. 17.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꽃꽂이 사진을 올립니다.

 

그동안 계속 꽃꽂이는 했었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6월 12일

 

사연이 있는 꽃꽂이~

산골 교회 꽃꽂이~

 

텃밭을 돌아다니며

흰색은 톱풀 꽃, 방풍, 어수리

노란색은 기린초, 금계국

보라색은 자주 달개비

 

유채 씨방과

블루베리 순이 무성해서 잘랐습니다.

 

금어초 꽃

방풍

섬초롱 꽃도 피려고 하고

 

방풍

가운데 빼꼼히 보이는 어성초 꽃

기린초를 잘라서 삽목을 했더니

가늘게 꽃이 피었습니다.

 

흰색 톱풀 꽃이 빨리 핍니다.

우울한 마음을 붉은색 금어초가

달래 주었습니다.

 

앵두가 한창일 때 한 가지 꺾어서

물 뿌려 저온 창고에 두었더니

하루는 싱싱합니다.

 

 

사랑하는 언니가

6월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영정 앞에 두었던 국화꽃을

가지고 와서 꼽았습니다.

 

빨간색 잘 익은 앵두도 앞에 놓고

 

마지막 김 여사의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언니는 딸 셋

도덕마을은 딸 둘

 

모두 결혼 시키고 정년퇴직하고 만나서

통장 하나를 사용하며

번 돈으로 여행도 다니고

좋은 일도 하면서 재미나게 살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한

손자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고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오랜 시간을 세 딸들과

형부의 보살핌 속에서

사랑받으며

잘 보내주었습니다.

 

큰일 끝내고 형부가

이제 이 집에서 나가야겠지 않겠냐고

말씀을 하셨을 때

 

도덕마을 남편이

 

"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가게 두었겠냐고?

 

셋이 살다가 한 사람이 가면

둘이 사는 것이 가족이지

한 번도 남이라고 생각해 보질

안 했습니다"

 

남편의 말에

 

그날 저녁에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못 잤다며

아침 인사를 하시길래

 

그냥 씨익~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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