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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연꽃 만두와 밥, 연잎밥

by 도덕마을(김금순) 2021. 7. 1.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마당에 땅콩 다라에 심어 둔

연잎이

막 피고 있습니다.

 

가끔 잘라서 연잎 밥도 만들어 먹고

꽃꽂이와 요리할 때 사용을 잘 합니다.

 

언젠가 이렇게 연잎 사이로 연꽃이 핀 적도 있었습니다.

연잎 밑에는 도롱뇽도 살고

참개구리의 놀이터이고

가끔 개구리를 잡아먹으려 비암도 오곤 합니다.

 

작지만 손주들의 자연관찰 놀이 터입니다.

 

 

 

오래전부터 가끔

도덕마을 야채와 모종을 구입하시던 손님께서

연꽃을 판매하시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연꽃이 피면 적당할 때 잘라서

속에 벌레가 들어 있나 확인하시고

 

한 송이씩 진공을 하신답니다.

 

백연과 황연, 홍연이

진공 포장이 되어 왔습니다.

 

 

연잎도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연잎 밥과 연꽃밥, 연꽃잎으로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택배 도착에 맞추어 쌀을 불리고

붉은색 비트를 갈아서 물을 넣고

치자도 물을 넣고

흑미도 찹쌀과 쌀을 섞어 불리고

밥솥이 4개라 따로따로 하려고

밥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하루 늦게 보내신다고 연락이 와서

모두 냉장고에 보관을 하고

약밥 하는 정도의 물을 잡아 밥을 했더니

 

비트의 붉은색은 없어지고

치자도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밥이 되었습니다.

 

만드는 김에 이웃과 나누어 먹으려고

다시 쌀 2와 찹쌀 8을 섞어 불린 뒤에

밥할 때 바로 치자물을 넣고 했더니

노랗게 잘 들여졌습니다.

 

 

 

 

은행은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데

사용을 하기 때문에

저온 창고에 보관을 해둔 것이 많아서

형부께 부탁을 드려 껍질을 벗겨서

식용유 한 방울 넣고 볶고

 

콩은 이웃에서 농사지은 것을 주시길래

끓는 물에 살짝 익히고

 

땅콩은 물에 불려 끓는 물에 살짝 삶고

 

서리태는 통에 물을 넣고 불려

비린내 안 날 정도로 삶아 놓고

 

호두는 손자들이 껍질을 까 놓고 가서 넣기로 했습니다.

 

 

흰밥과 비트 밥, 치자 밥, 흑미를

다시마와 소금 넣고 밥을 따로따로 하여

연잎에 올리고

 

서리태와 땅콩, 강낭콩, 은행, 호도를 올리고

 

연 뿌리를 넣으려고 마트에 갔더니

없어서 새싹 삼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연 꽃도 같은 방법으로 연꽃에 밥을 하고

 

 

같이 쪘습니다.

 

연잎밥은 여러 번 찔수록 맛이 좋습니다.

 

전에는

싸 놓은 모양이 예쁘라고 뒤집어 싸기도 해 봤는데

밥에 연잎 물이 잘 들지가 안 해서

이제는 연잎을 앞 쪽에 놓고 싸고 있습니다.

 

 

연꽃으로 만든 밥

 

마당에서 연잎을 잘라서 연꽃 밥을 올려

밥상에 올렸더니

아무도 안 먹는답니다.

 

저만 먹었습니다.

 

 

딸이 오면서

껍질 붙은 돼지고기를 사다 주어

양파 밑에 깔고

담아 놓은 복분자술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 뒤집어 주면서 40분 익히고

 

맛있게 익었습니다.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6명이 먹고

 

남은 고기는 식구들 먹으려고

연잎에 놓고 다시 한번 찌려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연잎에 만두를 만들고 싶어서

냉동 새우를 사다가 곱게 갈고

 

소고기와 두부 새우에 양념을 하고

 

연꽃 큰 것을 골라

잘라서

 

전분을 앞뒤로 묻히고

 

만두 소를 넣고

 

말아서

 

 

찜 솥에 졌습니다.

 

잠시 한눈파는 바람에

홍연 색이 살짝 변했습니다.

 

 

삼채를 모두 없애기는 추억이 있던 것이라

호랑가시나무 밑에 몇 포기 심어 두었더니

발길을 잡습니다.

 

연잎이라 생각이 드세요?

 

뜨거울 때 먹으니 연잎의 살짝 쓴맛과

어울려

음~~~~

 

소리가 저절로 납니다.

 

새우가 들어가서 맛이 참 좋습니다.

 

남겨진 연꽃으로 차도 먹어 봐야 하고

또 생각나면 다른 것도 만들어 보려고요^^

 

오늘이 7월 1일입니다.

 

더위가 시작되면 밥하기 싫은데

연잎밥 쪄서 보관해두었다가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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