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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밥상/여름 밥상

국민간식 옥수수

by 도덕마을(김금순) 2020. 8. 22.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그동안 차만 타고 다니다가

곧 송이 철이 되니까 산에 다니려면 운동 겸

새벽에 걸어서 교회를 다녀옵니다.

 

잠이 참 많았었는데

귀농하면서 할 일이 많아지니

잠을 줄였습니다.

 

 

 

 

후라쉬 켜서 가다 보면

길에서 만나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고라니 족제비, 고양이, 뱀, 어떨 때는 산돼지도 만나기도 합니다.

 

돌아올 때면 꽃들과 풀을 보면서

남편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옵니다.

 

요즘은 나팔꽃이 한창입니다.

 

어린 시절

흰 티셔츠에 나팔꽃 따서 등 뒤에서

탁~하고 치면

꽃물이 옷에 물들어 엄마한테 혼날까 봐 울었던 기억이 나서

나팔꽃으로

천에 물들이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눔 받은 광목천으로

만드신 주방 행주를 선물 받았는데

사진 찍을 때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앞쪽에는 기계수를 놓은 것인데

수가 없는 뒤쪽에 나팔꽃을 놓고

손으로 탁탁 쳤더니

 

 

요만큼만

나팔꽃 탁본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손주들 오면 제대로 준비해서

체험을 시켜야겠습니다.

 

 

 

 

 

국민간식 옥수수

 

여름이 시작되면 감자 삶아 먹다 보면

옥수수가 나오기 시작하지요.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쑥으로 모깃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은하수와 별 이름들을..............

 

시골이 집이었던 분들은

추억이 생각나지요?

 

 

인제에서 통골 농원님이 소리도 없이

옥수수 1박스를 보내 주셨습니다.

 

옥수수를 받아보고 뚜껑을 열어보며

혼자서 씩~웃었습니다.

옥수수에 약 안 한 느낌이 눈으로 확인이 되어서요^^

 

 

받자마자 바로 삶아 새참으로 먹고 있는데

택배기사님 오셔서 1개 드리고 

식구들이 11개를 다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덥기 전에 다시 쪘습니다.

 

종자가 작은 것이라고 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끝 부분이 알이 덜 찾습니다.

 

서리가 늦게까지 내려 파종을 늦게 하고

계속된 장마에 이만큼이라도

익어주어서 같은 농사꾼으로 고맙더라고요^^

 

 

 

압력 밥솥에 물 한 바가지 넣고

쪘습니다.

 

 

추가 돌아가면 5분 뒤에 끄고

김 바로 뺏습니다.

 

고랭지에서 자란 찰옥수수라서 쫀득쫀득 ~

속살이 뽀얏고 빤짝빤짝

고소하고 맛이 참 좋네요^^

 

 

맛은 알고 있지만

냉장고에 있던 버터 넣고

 

 

 

소금도 살살 뿌려

 

굴려가며 노릇노릇 구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요즘 젊은 사람 따라쟁이 했습니다.

 

 

 

 

언니와 저는 팥죽을 참 좋아합니다.

팥과 옥수수 범벅을 하려다가

죽을 끓였습니다.

 

 

 

팥은 한번 삶아서 물 버리고

새로 물 넣어 팥을 푹 삶습니다.

 

 

찰밥은 전기 압력 밥솥에 조금만 하고

팥 웃물만 넣고 쌀이 퍼지도록 끓여줍니다.

 

 

 

 

찹쌀이 퍼지면 남은 팥물을 넣어 주고

새알 대신에 옥수수 알을 넣고

 

 

 

 

설탕도 조금 넣고

간을 봅니다.

 

 

팥죽에서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쫀득쫀득 맛있습니다.

 

 

약 안 했다니 옥수수수염도 세척을 하고

 

 

전기 포토에 끓였습니다.

 

 

돌솥에 옥수수수염 끓인 물 넣고 소금도 넣고 밥을 하고

생 옥수수 알을 까서 직접 넣고 밥을 하려고 했더니

생으로 알 따기가 어려워

 

찐 옥수수로 버무리로 하기로 하고

 

예쁘게 장식하려고 옥수수 껍질도 밥솥에 넣고 밥을 했습니다.

 

찐 옥수수 알을 발랐습니다.

 

밥하는 사이에

텃밭을 돌며

 

개똥쑥~

맨드라미~

 

애플민트~

 

 

장미꽃과, 아마란스, 삼립 국화, 백일홍 꽃을 따다가 세척을 하고

소쿠리에 물끼를 빼고

 

 

 

옥수수 알과 꽃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버무렸습니다.

 

 

삶은 옥수수 껍질에

버무린 밥을 예쁘게 담아

접시에 담아 올리고

 

 

 

나팔꽃 탁본 위에

 

그릇 바꾸어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누룽지에 옥수수수염 끓인 물 넣고 숭늉 만들고

 

 

 

 

 

이렇게 먹었습니다.

 

옥수수를 보면 생각나는 어릴 적 추억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모여서

이 뺀다고 실로 묶어 잡아 땅기다가

튕겨나간 이를 찾다가 옥수수 알이 이빨인 줄 알고 줍고는

하하~호호~

친구들과 웃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쌍둥이 손자들이 이 뺏다며

할머니~

이 뺏어요~

동영상으로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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