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가을 밥상

도토리 전분 내는 방법

by 도덕마을(김금순) 2015. 10. 16.

 

 

찰랑찰랑 도토리 묵

 

 

 

제가 어릴 때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동네 우물 곁에는

도토리 가루 를  소쿠리에 담아서

밑에는 큰 그릇을 대놓고 도토리 녹말 빼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누구나 물 길러 오면 내 것 처럼

한 바가지 씩 물을 퍼부어 줍니다.

 

도토리 녹말 이 자연스레 만들어지면

도토리 을 쑤어 나누어 먹는 정겨운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먼곳으로 능이 산행 하면서

주워온 도토리 입니다.

 

 

 

도토리 나무는 종류가 참 많습니다.

 

 동그랗게 생긴 도토리보다

뽀족하게 생긴 도토리가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듣고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도토리 을 쑤어 보니 역시 뽀족하게 생긴 도토리(검색해보니 졸참나무)

도토리 이 정말 맛있는 걸 이번에 다시 알았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둥근 모양의 도토리 보다

오른쪽 길죽하게 생긴 도토리가

이번에 묵을 쑨 도토리 입니다.

 

 

 

친정 어머니는 지금도 동그랗게 생긴 도토리로 녹말을 만들어서 보내도 주시고

도토리 을 쑤어서도 많이 보내 주십니다.

 

저는 도토리 을 좋아 하지 않지만 힘들게 만들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받아서 옵니다.

제가 도토리 을 잘 먹는줄 아십니다.

 

 

 

 

 

 도토리를 껍질채 방앗간에 가져가면

물을 주면서 갈아 줍니다.

 

쉽게 도토리 녹말 내리는 방법도 배워왔습니다.

 

양파망을 깨끗하게 씻어서

 방앗간에서 내려온 도토리를 양파망에 넣어줍니다.

 

 

 

 

 

 

물을 조금씩 받아놓고

자루를 헐렁하게 잡고 치대어 주면

도토리 녹말 이 나옵니다.

 버리지 말고 큰 그릇에 모아둡니다.

 

여러차례 해주면 됩니다.

 

 

 

 

형부와 언니가 도토리 자루를 짜고 있습니다.

 

 

 

도토리 녹말 을 뺀 껍질이 들어 있는  건지입니다.

 

 

도토리 껍질 을 벗기고 방앗간에서 갈아서 도토리 녹말 을 뺀 건지는

 떡을 만들때 넣어도 되지만

 

우리집은 껍질이 들어 있어서 토끼와 닭 먹이로 줍니다.

 

 

 

 

 

 

고운 채에 여러번 걸러 주면서

큰 다라에 걸러낸 도토리 물을 모아 둡니다.

 

 

 

 

 

도토리 전분 이 가라 앉으면 윗물을 따라 내고

다시 물을 넣어 줍니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도토리 녹말 이 잘 가라 앉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우려내면 묵의 떫은 맛이 덜합니다.

 

 

 

 

 

 

도토리 전분

 

 

 

 

도토리 전분 을 코렐 밥공기 한 공기를 묵을 쑤면

우리집 식구 한끼 먹을 양이 나옵니다.

 

 

 

 

도토리 녹말건조를 시켜 놓아도 되지만

  한공기씩 한끼 먹을 양을

한봉지씩 담아서 냉동고나 김치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바로바로 끓여 먹기도 편합니다.

 

'사계절 밥상 > 가을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도둑 고추 양념 볶음  (0) 2015.10.27
도토리 묵 쑤는 방법  (0) 2015.10.20
부각 만들기  (0) 2015.09.26
쉽게 밤으로 맛탕 만들기  (0) 2015.09.12
가을 밥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0) 201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