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봄 밥상

추억의 보리국을 끓였습니다.

by 도덕마을(김금순) 2015. 4. 17.

 

찰보리를  주문을하고

 

반은 엿기름 만들고 반은 텃밭에 뿌렸습니다.

 

 

 

 

 

몇해전에 보리를 800평에 뿌렸다가

실패를 하고

두번 다시 보리를 심지 말자고 생각을 했지만

 

보리 싹 으로

국도 끓여 먹고 떡을 해보고 싶어서

보리조금 뿌렸습니다.

 

 

 

 

 

새들도 먹고 우리도 먹을 생각으로 작은 공간에

넉넉하게 찰보리 씨앗을 뿌렸는데

 

가을에 보리 씨앗은 잘 나왔지만

겨울을 지나며 많이 얼어 죽고

남아 있던 보리싹도 고라니가 뜯어 먹은곳이 많습니다.

 

 

 

 

 

 

마음 먹고 더 크기전에 보리순으로 국이라도 끓여 보려고

무쇠 솥에 밥을 뜸을 들여 놓고 소쿠리 들고  보리를 짤라왔습니다.

 

 

 

 

 

보리싹을 다듬고 세척을 했습니다.

 

 

 

 

 

육수는 쌀 뜸물에  남아 있던 잔멸치랑 홍합,표고버섯을 넣고

 

 

 

 

 

 

건지는 건저내고 된장을 풀고

 

 

 

 

 

거품도 걷어냅니다.

 

 

 

 

 

 

보리싹이 연해 보여서 통으로 그냥 넣었더니

익으면서 질긴것 같아서

다시 잘라 넣었습니다.

 

 

 

 

 

푹 끓인 보리싹 으로 끓인 보리입니다.

 

 

 

 

 

제가 어릴때는  보리밥 위에 올려진 하얀 쌀밥은

 아버지께만 드렸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아버지께서는하얀 쌀밥을  언제나 조금 남겨 주셨습니다.

 

그 시절 하얀 쌀밥이 그리워

찹쌀과 쌀을 섞어 무쇠 솥에 밥을 지었습니다.

 

 

 

 

된장에 멀건 쌀 뜸물에 끓였던 아지나모드?

하얀 가루 덕분에 먹었던 보리이 생각나서 끓였지만

 

육수를 내어 만들었지만 보리에서

달짝지근한 맛이 났습니다.

 

보리싹조금 질겨서 보리을 넣고 끓인 국을 먹던 식구들이

소 죽 먹는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