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포획기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친환경 농사의 어려운 점이

풀과의 전쟁도 힘들지만

두더지와의 전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3~5시간을 기다렸다가

직접 잡아 내는 방식으로 잡다가

다니는 길을 가시나무를 꼽아 두기도 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소리로 쫓아내기도 하고

사진처럼 생긴 기구로 주로 잡았습니다.

 

일은 많아지고

아예 하우스 둘레에 땅을 파고

철망으로 설치를 하고는 한 동안 잠잠하다가

 

또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해

작년에는 차수국 밭을 헤집고 다녀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두더지를 잡아서 손자들 한테 보여도 주고

산 채로 포획하면 키워도 보았는데

금방 죽더군요.

 

 

작년에 막대한 피해를 본 차수국 밭을 

올해는 계속 두더지 집을 찾아내어

점점 더 깊이 다녀서 잡기가 쉽지가 안 해서

 

토치로 굴 속을 불로 지져도 보고 

 

기술센터에 계시는 과장님께서 다른 일로 방문을 하셨다가

두더지 이야기를 했더니

두더지 포획기를 시험해 보라고 하나 있다며

가지고 오셨습니다.

 

상당히 예민합니다.

위험합니다.

 

 

 

 

집 바로 앞에 놓았더니

잘 잡힙니다.

 

 

두더지 배부분 모습

 

 

두더지 등 부분

 

 

잡고 또 잡고 

 

쥐도 잡았습니다.

 

고양이가 많다 보니

쥐들이 땅속으로 다니나 봅니다.

 

 

요즘은 새벽에 교회 다녀오면 제일 먼저

두더지 포획기부터 봅니다.

 

 

토실토실 금방 치인 것 같습니다.

 

굼벵이 분변을 밭에 뿌리고

농약을 하지 않으니

지렁이가 많다 보니

두더지도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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