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명이 나물 이야기

도덕마을입니다.

명이는 추위에 강하고 벌레도 잘 먹지 않고

 보기도 좋고 키우기 쉽고 맛도 좋습니다.

2008년도 도덕마을 명이 밭

제가 10년이 넘게 명이를 조금씩 키우고 있습니다.

명이 나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명이라고 하기보다

산마늘이라고 알고 있었고

인터넷이 잘 알려지지도 않다 보니

여행하다가 좋은 산채가 있으면 발품을 팔아서

구입도 하고 얻기도 했었습니다.

명이를 처음 알고 씨앗을 구입을 하려니까

울릉도에서 양이 많은 씨앗은 반출을 못하게 한다며

실험 재배 용으로 어렵게 씨앗을 구입을 하고

발아하는 방법도 몰라서

울릉도 현지까지 찾아갔던 명이나물입니다. 

3월

서리나 눈을 맞고도 해님을 만나면 싱싱하게 돌아오지요.

4월

이때부터 수확을 합니다.

5월

꽃이 피면 보기도 좋습니다.

6월

먼저 핀 꽃에서 씨앗이 익어갑니다.

명이 씨앗 발아를 처음에 할 때는 

씨앗이 까맣게 생긴 것을 곱게 밭을 일구어

두둑을 넓게 만들어 땅에 명이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지 않고

짚을 덮어 놓았습니다.

발아는 성공해서  잘 되었는데

본 밭에 어린 명이를 정식을 하면서

동네 아주머님들이 거꾸로 심어 많이 죽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약초나 쌈채를 몰라

어떤 것을 뽑아야 할지 어떻게 심어야 할지를 몰라서

그 뒤로부터는 풀 뽑는 것도 주인인 제가 다 했습니다.

지금은 명이 씨가 여물면 바로 씨앗을 채취하고

땅에 골을 타고 명이 씨를 뿌리고 발로 밝아 준 뒤에 흙을 살짝 덮어주고

차광막을 덮어 준 뒤에 겨울을 보내고

봄에 싹이 올라오는 기미가 보이면

걷어 주면 발아가 잘 됩니다.

원만하면 그 자리에 그대로 묵혀 두었다가 어느 정도 크면은

본 밭에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

명이로 유명하신 통골 농원님께

물어도 보면서 씨앗 발아도 했습니다.

어리지만 두더지가 심하게 돌아다녀

모두 캐서 넉넉하게 모아서 심었습니다.

명이는 혼자 있는 것보다 2~4포기 씩 같이 심어 놓으면 더 잘 자랍니다.

뿌리 번식도 됩니다.

명이는 보통 한 줄기에 두 잎이 나옵니다.

그러면 한 잎 두고 한 잎만 채취를 합니다.

씨앗으로부터 수확을 하려면 3~4년이 걸리더군요.

간혹 오래된 명이 중에 한 줄기에

3~4개 잎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 보너스 받는 기분으로

제일 작은 한 잎만 남기고

좋은 명이 잎을 모두 채취를 합니다.

▶ 명이 먹는 방법

 안용희님 오대산 종 명이 /통골 농원님 울령도 종 명이

작년에 안용희님께서 오대산 종 명이나물을 보내 주셨습니다.

오대산 종은 잎이 좁고  줄기 채 수확도 한답니다.

오대산 명이는 작년에 장아찌 담았었는데

줄기째 담그면서 억센 느낌이 있었는데 담아서 바로

저온 창고에 보관을 했는데

꺼내어 맛을 봐야겠습니다.

울령도산은 잎이 넓지만 채취할 때

한 잎을 남겨두고 수확을 하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요. 

수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수확하려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명이가 비싸야 될 것 같습니다.

명이 간장 장아찌/명이 김치

명이 모종을 옮기다 보면 뿌리가 떨어지는 것이 나옵니다.

이것으로 장아찌나 무침을 해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오대산 종 명이 간장 장아찌

명이 된장 장아찌/간장 장아찌

간장 장아찌에 흰색 뿌리는 서양고추냉이 뿌리입니다.

이것을 마지막 과정에 넣으니까  

곰팡이가 덜 생깁니다.

손자들 먹이려고 야채를 송송 썰어서 보기 좋게 만든 것이고

명이 전골은 냉동된 능이버섯을 넣고

명이 잎을 켜켜로 넣고 만든 것입니다.

 명이 된장찌개입니다.

만들기 간단하면서 맛도 좋아 대박이었습니다.

명이를 넣고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기회만 되면 나물 이야기를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저의 경험이고 정답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혹여 틀리는 것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