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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사는 이야기

동물들의 모성애가 참 아름답네요.

by 도덕마을(김금순) 2017. 2. 20.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에만 보았던 일이

도덕마을에도 있습니다.



이곳은 도로가 2차선 길이지만

산도 많고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이라

동물들이 자주 길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벽예배를 다니다 보면 산돼지가 새끼들을 몰고 다니는 것도 보기도 하고

오소리 고라니도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밤길은 항상 조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은 산길이 눈이 덜 녹아 미끄럽고

수렵지역이라 함부로 산길을 다닐 수가 없어서

어르신들도   포장도로 길로 운동을 다니시고 있습니다.



2주 전에 운동을 하려 갔던 언니가

도로에 강아지가 차에 치여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주인이 찿을 수가 있을 것도 같아서 길 옆에 옮겨 놓고 왔었는데

어미개가 가끔 옆에서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며칠만 그러고 말겠지 하며 관심을 갖지 안 했었는데

그저께 새벽에 지나며 보니 이렇게 추운 날에 길 옆에서

죽은 새끼 옆에 어미개가 지키고 있더군요.


아마 낮에는 먹을 것을 구하려 다니다가도

밤에는 새끼 옆에서 잠을 자며 지키고 있었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갖다 놓은 밥도 있고

빵도 있더군요.


2주나 지난 오늘 아침에 지나다 보니

지금도 옆에서 지키고 있네요.


날씨가 춥다 보니 아직도 죽은 새끼가 그대로 있어서

새끼 옆을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얼른 언니한테 따뜻한 밥 좀 가져오라고 전화를 하고

가까이 가면 어러렁 거려 만질 수는 없어서 동네 이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새끼를 다른 곳에 묻어 주면 될 것 같아서요.



동물들의 모성애가 참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