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계절 밥상/겨울 밥상

먹기 좋게 갈아서 만든 돼지 껍질 묵

by 도덕마을(김금순) 2016. 12. 30.



도덕마을입니다.


제가 젊었을 때 깍두기를 큼직큼직하게 담으면


어머님께서

"작게 만들어야 먹기 좋지."

"크게 담아야 먹음직스럽고 베어 먹는 맛이 있어요."




이제 그때 어머님 나이가 되고보니

왜?

깍두기를 작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드시게 좋게 어르신들 드리려고 갈아서

돼지 껍질로 묵을 만들었습니다.




3색 돼지 껍질 묵





돼지 껍질을 찬물에 세척을 합니다.





팔각, 정향, 통후추, 계피, 산초, 생강을 조금씩 넣고

껍질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펄펄 끓여줍니다.


물렁하게 익으면 껍질을 꺼내고

국물에 있는 약초를 건지어냅니다.







약초를 건져낸 국물에 돼지 껍질이 얇게 잘 손질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다시 넣고 흐물 거리게 삶아 


약간 식혀 찬물을 넣고 믹스기에 넣어 갈아줍니다.









*아로니아 분말과 치자 물은 진하게 준비를 해두고


냄비에 남아 있는 국물에 표고버섯 가루도 넣고

분쇄한 돼지 껍질도 넣고 펄펄 끓이며 간을 합니다. 


1) 묵을 퍼 놓을 사각 그릇에 기름을 발라주고

 3/1을 덜어 부어놓고


2) 깊은 팬에 덜어내어 치자물을 넣고

더 끓여 준 뒤에

기름을 바른 사각 통에 담고


3) 남겨둔 냄비에 아로니아를 넣고 더 끓인 뒤에 사각 그릇에

담아 줍니다.




(돼지 껍질만 갈아서 한 묵)


깨와 잣가루, 실고추 고명을 뿌려주고








(치자 물을 넣고 만든 돼지 껍질 묵)




(아로니아를 넣고 만든 돼지 껍질 묵)




마당에 내어놓고 소쿠리를 덮어 굳힙니다.





탱탱하게 잘 쑤어진 돼지 껍질 묵을 썰어서






부산동백님 사과 식초와 금바다님 황매실 발효액, 고추장을 넣고 만든

새콤달콤한 초장을 은비맘님께서 만드신 그릇에 담아내었습니다.









접시에 돌려 담고






파슬리로 단장도 하고


갈아서 만든 돼지 껍질 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