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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신나는 버섯 이야기

마지막 송이 버섯 ~

by 도덕마을(김금순) 2010. 10. 21.

 

20여년전에 송이철이 끝날무렵 괴산으로 송이을 따려가서

정말로 큰 송이를 딱 한송이 나만 땃다.

일행들은 하나도 못 따서 한개라 나누어 먹기에는 부족해서 그냥 집으로 가져 왔다.

물론 거금을 주고 다른 일행들은 송이를 사오긴 했다.

직장이 바로 옆이라 매일 점심을 집으로 먹으로 오는 남편을 위해

정성것 8조각으로 썰어서 밥상에 놓고 밥을 퍼서 가져 갔더니

글쎄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혼자서 다 먹었더라구요~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뒤부터 수저를 절대로 먼저 놓질 않지요.

그이후  송이 철이 되면 몇키로씩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 놓고 먹곤 했지요.

그런 내가 올해는 원없이 송이를 따고 만들어 먹고 팔기도 하고 했다.

 

우리집 식구는 형부와 언니 남편 나 어른 네명 입니다.

애들 결혼 시키고 만나서 살자고 땅사고 6년동안 주말마다 다니다가

형부랑 남편은 직장생할 30년을 정년 퇴직을 하면서

이곳으로 두집이 함께 살은지 2년째 입니다.

 

언제 보아도 기분좋은 송이가 힘차게 올라오고~

비가오지 않은지 오래 되어서 산에 물끼가 없다.

나오던 송이도 말라 버린것이 많다.

그래도 내 송이밭은 저수지를 끼고 있고 동쪽이라 햇빛을 덜 받아

아직 까지 송이 구경을 할수 있었다.

며칠전 작은 송이를 그냥 두고 왔는데 그사이에 많이 컸다.

오늘은 몇개만 두고 모조리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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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따온 송이 랍니다.

오늘도 네명이서 오전에는 굽두덕버섯을 따고 오후에는 송이를 따왔어요.

얼마나 산속에서 네명이 깔깔 꺼리고 웃었는지 피곤 한지도 몰라요.

귀농 하기전에는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서 밥먹고 차마시고 살았는데

이나이에 이렇게 세로운 세상에서 신나게 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