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에 얽힌 이야기를 할께요~
6년전에 친정 이모님 댁에서 우리가 텃밭을 한다니까.
땅콩 을 주셨다.
생 땅콩을 유난스레 좋아해서 집에 오자마자 한 주먹 먹는데
그걸 씨앗을 해야지 왜 먹느냐면서 소리를 빽 치드라구요.
그래서 슬그머니 안먹고 그냥 방으로 들어 왔지요.
다음날 아침에 거실로 나가보니
아니,땅콩이 무데기 무데기 나누어 있고
찌질한것 따로 두었더라고요.
여보!왜 땅콩을 이렇게 두었어요?
하니까.
몇개인가 헤아려 놓았으니 그옆에 찌질한것만 먹으래요~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아니,땅콩 한되가 얼마나 비싸다고
그걸 먹을까봐 세여 놓였냐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어찌나 서운 한지........
가을에 그 땅콩으로 안주삼아
친정식구 33명 모인 자리에서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앉아 웃다가 울다가.....
그런 사연이 있는 땅콩입니다.
지금도 땅콩만 보면 제가 생각 난다나 봐요........
그 땅콩이 973개 였답니다.
두더지 방지~
가을까지 두더지가 얼씬 안했다.
제가 좋아 하는 땅콩 입니다.
시장에서 뻥 튀기로 튀겨와서 먹기도 하고
금방 캔 생땅콩을 더욱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