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우리 집 일손 돕는 분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다니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음주가무도 없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든지
사 먹어도 되고 주로 어르신들이 많고
조용히 여행처럼 차비만 내고 간답니다.
저도 두 번 시간 내어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목포로 갔습니다.
한차 가득 갔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동네 동생들과
형부가 같이 갔습니다.
남편은 이장일 때문에 못 가고
간 김에 회고 먹고
돔과 광어회도 사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광어와 돔으로
지리로 끓였는데 뽀얀 국물이
잘 우려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온 회를 그냥 먹으려다가
남편 혼자서만 먹고
남은 것으로 회 넣고 김밥을
싸서 먹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에는 마땅한 재료가 없고
보기도 좋고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식용국화 연명국이 피고 있어서
연명국 꽃을 따오고
상추는 봄 상추도 맛있지만
가을 상추도 맛있습니다.
씨앗을 뿌렸더니
두더지가 일구어 거의 죽고
다시 모종을 구입해서
2번째 심어서 이제야
뜯어먹을 수 있습니다.
두더지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상추와 줄기상추, 연명국
찹쌀과 쌀을 섞어
다시마와 표고버섯, 소금
조금 넣어 밥을 완성하고
회 김밥에 넣으려고
석장 뜨기 회를 두툼하게 길게 썰었습니다.
보통 회는 석장 뜨기로 주문을 하는데
맡겨놓고 식사를 하고 왔더니
조금 썰었더군요.
그냥 달라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회 4k가 너무 적었습니다.
아직도 속이는 분들이 있네요.
다행히
회가 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양파도 곱게 채칼에 썰어
여러 번 물에 헹구어 놓고
밥은 수제식초와 설탕 조금 넣어
잘 섞어 나누어 놓고
구운 김이 있어서 세로로 놓고
밥 놓고~
상추 놓고~
연명국 놓고~
고추 볶음 놓고~
두툼하고 길게 썰은 회 위에
생 고추냉이를
회 위에 쭈욱~짜서 올리어
크게 말았습니다.
광어도 양파 넉넉하게 놓고
생 고추냉이 올려서 크게 싸고
굵게 쌌습니다.
한 개가 잎에 꽉 차는 크기입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회 김밥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맛있네~^^
맛있어~^^
하면서 먹었습니다.
횟집에서 이렇게 하면 인기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