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마을(김금순) 2023. 3. 26. 21:18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비가 오더니 산들이 푸른 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이라 일거리는 많지만

진달래꽃도 보이고 푸른 싹이 보이니

일하다가 호미자루 던져놓고 홑잎 나물 뜯으려 갔더니

아직은 뜯을 정도는 아니라 그냥 돌아오다가

또 다른 양지쪽 골짜기로 갔습니다.

 

땅에서 자라난 땅 홑잎은 제법 자랐고

나무 홑잎은 끝에만 통통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뜯기는 시간이 걸려도 

딱 알맛게 자랐습니다.

 

 

이곳도 가방을 안 가지고 갔다가

산에 다닐 때 입는 옷이라 주머니가 많아

주머니에 가득 뜯어 왔습니다.

 

 

손이 많이 가도 하나씩 정성스럽게 뜯었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데친 후에

 

여러 번 헹구었습니다.

 

홑잎나물은 우리지 않고 데쳐서 바로 먹어도 되기 때문에

 

 

통깨 절구에 살짝 갈아서

 

홑잎은 마늘을 안 넣고 먹어도 되는데

맵지 않고 맛있는 집마늘이 있어서 

마늘을 절구에 찧어  넣고

참기름과 마늘소금 깨소금 넉넉하게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고

 

 

잣도 올리고 사진 찍고

 

 

하얀 쌀밥에 홑잎나물 넉넉하게 넣고

비벼 먹었습니다.

 

연 초록색이 예쁘고

잣도 같이 넣었더니 고소한 맛도 나고

제가 좋아하는 나물이라

신나게 먹었습니다.

 

홑잎 나물은 날씨가 좋으면 금방 피어서

부지런한 며늘이 세 번 먹는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홑잎나물 차도 좋은데

내일과 모래가 춥다 하니

추위 지나고 다시 홑잎나물 뜯으려 가야겠지요^^